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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개헌 저지선' 지킨 부산, 비례대표는?…조국 '부산 사투리'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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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사진=뉴시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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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막판 결집을 통해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부산이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국민의미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 일부 지역에선 지역구 투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반면, 비례대표에선 야권을 지지하는 교차투표 성향도 확인됐다. 야권 중에선 조국혁신당 지지가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개표결과에 따르면, 부산 전체에서 국민의미래 득표율이 45.93%, 조국혁신당이 22.47%, 민주연합이 20.84%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내 국민의미래 득표율(45.95%)은 국민의미래 전국 득표율(36.67%)보다 무려 9.26%p(포인트) 높았다. 이번 총선에선 부산 18개 지역구 중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에 성공한 북구갑을 제외한 17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보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2석을 잃었다.

남구에선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에서 승리했고, 사하구갑에선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현역인 최인호 후보에 800여표 차로 신승을 거뒀다. 두 지역 모두 지역구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우세가 예상됐던 곳이다.

연제구 역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가 노정현 진보당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1만1109표 차이로 김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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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주진우(왼쪽) 해운대갑, 김미애 해운대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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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산 시민들의 여권에 대한 지지와 결집은 지역구뿐 아니라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내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 합산 득표율(43.31%)보다도 높았다.

다만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28.42%)과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4.60%)의 합산 득표율(33.02%)이 미래한국당 득표율(43.75%) 대비 10%p 이상 낮았단 점에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내 야권 비례정당 득표율을 보면, 근소한 격차이지만 조국혁신당(22.47%)이 민주연합(20.84%)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비례정당 전국 득표율이 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 24.25%란 점에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다.

부산 출신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느그들 쫄았제", "고마 치아라 마" 등 부산 사투리를 쓰며 세 몰이에 나섰는데, 결과적으로 부산에서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 내 일부 지역구에선 지역구 후보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면서도 비례대표 후보로는 진보정당을 더 많이 지지하는 교차투표 성향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구에선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득표율은 40.31%로 민주연합(21.94%)과 조국혁신당(27.40%) 득표율을 더한 49.34%보다 9.03%p 낮았다.

기장군도 민주연합(21.56%), 조국혁신당(25.22%) 득표율을 합산하면 46.78%로, 국민의미래(43.07%)보다 3.71%p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사하구 역시 민주연합(23.30%)과 조국혁신당(21.74%) 득표율을 합치면 45.04%로 국민의미래(44.57%)보다 0.47%p 높았다. 북구에서도 민주연합(23.67%), 조국혁신당(21.89%)의 합계 득표율(45.56%)은 국민의미래(44.02%)를 1.5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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