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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尹, 기시다와 통화… “한·일, 한·미·일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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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방미 결과 공유 위해 전화”

尹 “역내 평화·번영에 기여” 강조

日언론 “정상간 양호한 관계 어필”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17일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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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나가는 가운데,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통화는 기시다 총리 제안으로 이뤄졌고, 두 정상은 오후 7시부터 15분간 통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을 향한 양국의 대응 관련 의견을 공유하고,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지난해 일곱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관계와 양국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올해에도 정상 및 외교당국간 격의 없는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 기자단에게 “방미 결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생각에서 전화를 걸었다”며 “한·일 및 한·미·일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 양국이 정상간을 비롯해 여러 기회를 통해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해가기로 했다”고 통화 내용을 직접 밝혔다. 그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 교환한 것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양국 정상 전화 협의와 관련해 “10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했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기본으로 한일 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은 의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화 협의는 정상 간 양호한 관계를 어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일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미국의 공개 지지를 얻은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며 “일조(일본과 북한)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말한 ‘여러 현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곽은산·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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