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조금이라도 행동하면 고통스러운 대응 직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타르 국왕과 통화에서 "광범위한 대응 선언"

뉴시스

[뉴욕=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조금이라도 재보복에 나서면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9월19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2024.04.1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행동하면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각)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우린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최소한의 행동이라 할지라도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재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로 나온 첫 공개 경고다. 이란은 그간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왔다.

알리 바게니 카니 이란 외교차관도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다.

카니 차관은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또다시 12일씩이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복은 순식간에 이뤄질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응도 예고했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이 발생한 지 12일이 지난 13일에야 공격에 나선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다만 이란은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전날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통화에서 "이란은 자제를 유지하려 한다"며 "긴장이 더 고조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전날 회의를 열어 이란 공격에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도 같은 날 이란 공격으로 일부 타격을 입은 남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스라엘 영토로 수많은 미사일과 무인 항공기를 발사하면 이에 대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공격을 예고했다.

다만 이스라엘 최대 우방인 미국이 재보복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만큼, 이스라엘은 이란을 직접 공격하기보다 중동 내 친(親)이란 단체를 겨냥하는 선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