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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외도 얼마나 많길래"..이혼소송 25% 급증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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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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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는 전년(1만6513건) 대비 25% 증가한 2만6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이혼소송 건수 기준으로 2만2074건을 기록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홍콩 인구가 750만명 안팎임을 감안할 때 이혼소송 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많은 축에 속한다.

이혼 신청자가 몰리면서 소송 제기부터 심리까지 평균 대기 시간은 짧게는 50여일에서 길게는 80여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인 피터 쿤 호밍 홍콩 성공회교회 목사는 "이혼소송에 긴 시일이 걸리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받은 전화의 대부분은 10살 이하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온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에서 이혼을 하려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인 조슬린 차오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5년간 경향을 보면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사이에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외도와 자녀 양육 과정에서의 갈등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 건수가 많은 것은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홍콩 사회에 확실히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홍콩에서는 전년 대비 2% 늘어난 신생아 3만3200명이 태어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혼 #홍콩 #이혼소송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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