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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재명 "이화영 '술판 회유' 진술, CCTV 확인하면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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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성남FC 사건 재판 출석

“검사승인 없인 불가능” 규명 요구

檢 “다시 사실관계 상세히 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회유’ 발언과 관련해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들 진술 등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 등 관련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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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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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3명(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 이 전 부지사)이 검사실 앞 ‘창고’라 쓰인 방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을 모의했다는 것은 당사자가 한 얘기”라며 “당연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그날 연어회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들도 개인적으로 담당하는 수용자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수감자를 데리고 왔는지 확인하면 쉽게 나올 것”이라며 “검찰청에서 공범자들을 한 방에 모아 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검사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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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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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지사는 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서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주장 직후 수원지검에서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주장이 반복되고 있어 다시 한번 사실관계를 더 상세하게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이 전 부지사와 동행한 교도관과 출정기록 등 세부 사실 관계 확인을 통해 허위 주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원지검도 앞서 지난 13일 “터무니없는 허위”라며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 입장을 낸 바 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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