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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日 초단기 알바 ‘스팟워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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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회원수 작년 9월比 40% 증가

부업하는 직장인·아르바이트 학생 등 다양

헤럴드경제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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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나 기간제 고용보다 짧은 주기로 다양한 업종의 일을 찾는 스팟워커(Spot Worker)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스팟워커와 관련한 대형 중개사이트 4곳의 회원 숫자는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40% 증가한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일본 전체 취업자수의 20%를 차지한다.

많은 기업들이 부업금지 규제를 해제하고 프리랜서가 증가한 가운데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스팟워커가 확대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스팟워커는 일본에서 2010년대 후반부터 확산됐으며 일하는 기간이나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스팟워커의 30~40% 가량은 다른 곳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부업을 하는 경우도 보이며, 30% 가량은 아르바이트·프리랜서, 나머지는 학생 등으로 나이대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주요 중개업체로 만들어진 인력업계단체인 스팟워커협회는 코로나19 종식 후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스팟워커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요식업과 숙박업 분야의 구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호텔에서의 스팟워커 구인수가 2022년과 비교해 약 5.9배, 요식업은 약 3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류업계의 스팟워커 구인도 확대되고 있다. 4월부터 트럭 운전사의 초과근무(시간 외 근무) 상한 시간이 연 960시간으로 규제되면서 물류업계가 부족한 인력을 채울 대응책으로 스팟워커 구인에 나선 것이다. 츠나구그룹이 운송업 분야에서 스팟워커의 구인 배율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12월 2022년 동월 대비 16배나 급증했다.

다만 기업들이 직접 채용을 하는 아르바이트에 비해 중개업체의 수수료분만큼 인건비는 높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아르바이트를 확보할 수 없는 경우 보충적 인력으로 스팟워커를 활용하고 있다. 업무도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단순노동이 중심이다.

스팟워커 중개사업이 급격히 성장하자 일본의 IT·대기업 등도 이에 가세했다.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일본의 라인야후는 일본 최대 취업 사이트 마이나비와 제휴를 맺고 단기 근로자를 구인하는 사업자들을 모집 중이다. 라인 메시지 앱에서 공식 계정을 친구로 등록하면 구인 정보를 볼 수 있다.

퍼솔종합연구소의 나카마타 료타 연구원은 조직의 고령화와 일하는 방식 변화로 시니어 인재 활용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고령자나 부업하는 직장인도 간편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스팟워커가 새로운 근로방식으로 정착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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