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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유치원 친일 교육", "육사도 친일 득세" 김준혁, 국회서 사퇴 집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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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말살 한유총 말살,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

“당선되면 그만이냐! 사죄하고 사퇴하라!”

8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유치원 교사 100여명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2022년 2월 출간한 저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서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최초인)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라고 쓴 걸 문제 삼았다. 한유총 회원들이 시위를 한 건 2019년 2월 국회 앞에서 ‘유치원 3법’ 반대 집회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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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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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엔 송대성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대표, 김근태 국방포럼 대표 등 예비역 단체 소속 170여명이 국회에 모여 “저질스럽고 천박한 망언 일삼은 망언 제조기 김준혁은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가 지난해 유튜브 ‘스픽스’에서 “육군사관학교에 친일파가 득세했다”,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전이다. 백선엽은 기본적인 병법도 몰랐는데 미군 덕분에 이겼다”고 한 발언 등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전날에는 탈북민으로 김활란 장학금을 받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다혜(44)씨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는 김 후보의 과거 발언에 분노해 항의 농성에 돌입했다. 이화여대 졸업생들을 비롯한 여성단체는 김 후보를 향해 연일 “사퇴하라”고 주장하며 수원 영통구 선거사무실 등지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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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원 지역 후보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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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의 막말 논란이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후 비난 여론이 더 커지기도 했다. 야권에선 “수원정은 17~21대 총선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박광온 전 원내대표 등이 연달아 당선된 민주당 텃밭이라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경기도 보좌관)이라는 시각이 많다. 다만. 지난달 4일부터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 용인ㆍ화성ㆍ성남 등지를 찾으면서도 유독 수원은 비껴갔다. 김부겸 상임총괄선대위원장만 지난달 30일 수원을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7일과 이달 4일, 8일 등 수시로 수원을 찾아 “김 후보를 당선시키면 나중까지 계속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일 이화여대 앞 신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 아닌가? 그럼에도 민주당은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이수정 후보와 수원정 관내 광교1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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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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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출 양문석, 선관위 고발 = 경기 안산시상록구선관위는 8일 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안산상록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재산신고 당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원)이 아닌 공시가격(21억5600만원)으로 제출해, 둘 중 높은 가격을 기재토록 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양 후보는 이 아파트를 살 때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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