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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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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금리인하 기대감 꺾일까…3월 물가지표에 쏠린 눈[글로벌증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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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가 선행지표 PPI도 발표

옐런 장관 방중 결과 등 주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의 3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주(8~12일) 미국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며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6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일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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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국에서 3월 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견조한 경제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를 연준 통화정책 전망과 연결지으며 반응하고 있는 만큼 3월 CPI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의 전망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3월 비농업 고용 부문 신규 고용은 직전월 수치도 넘어섰다. 3월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치인 3.9%에서 약간 낮아졌다. 강력한 비농업 고용 결과에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꺾었다.

3월 CPI의 경우 서비스업 물가는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재화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PPI는 그간 CPI에 비해 중요도가 낮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주목도가 크게 올라갔다. 도매 물가인 만큼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근원 PPI는 0.3% 오른 바 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결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창 총리, 란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방중의 핵심 목표는 중국의 전기차와 2차전지 과잉투자, 산업 보조금, 불공정 무역 관행 등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다. 현안에 대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큰 만큼 미국이 향후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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