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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조만장자’ 청년, 그때 왜 죽었지”…‘이것’ 인기에 재조명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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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삼체’ 흥행 거두자
과거 ‘삼체’ 영화하하려던 39세 갑부
수상한 죽음에 中 사람들 관심 쏠려

대학동창이던 동업자 용의자로 의심
독극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


매일경제

중국의 인기 공상과학(SF) 소설 원작 ‘삼체문제(三體問題)’를 기반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삼체’의 한 장면에서 다룬 중국의 문화대혁명 당시 모습 [출처=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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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공상과학(SF) 소설 ‘삼체문제(三體問題)’를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과거 넷플릭스 이전에 ‘삼체’의 영화화를 추진하던 중국의 청년 갑부의 수상한 죽음에 다시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1일 뉴욕타임즈(NYT)는 유명 중국 게임회사 유주(游族·YOOZOO)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린치(林奇) 회장의 과거를 재조명했다.

1981년생인 린치 회장은 2009년 유주를 세운 뒤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청년 기업인으로 떠올랐다. 유주는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 ‘게임 오브 쓰론 윈터 이즈 커밍’의 제작사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유주는 텐센트와 함께 슈퍼셀 인기작 ‘브롤스타즈’의 중국 배급사이기도 하다.

NYT는 “린치 회장은 2010년대 초반 모바일 게임 인기를 타고 부를 축적했고, 소설 ‘삼체’를 대중화하려는 그의 시도는 중국 대중문화를 수출하려는 드문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부자 보고서 ‘후룬’에 따르면 유주 지분 24%를 보유한 린 회장의 순자산은 약 10억달러(약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린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상하이에서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39세 나이로 숨졌다. 당시 상하이시 공안국은 린 회장이 입원한 뒤 사망하기 전에 그가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용의자로 린 회장의 대학 동창이던 쉬야오(徐堯) 삼체우주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했다. 삼체우주는 린치 회장이 소설 ‘삼체’를 6부작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만든 유주게임즈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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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회사 ‘유주’의 린치 회장 [출처=유주]


NYT는 “린 회장이 2014년 원작인 ‘삼체’ 소설 3부작의 저작권과 영화화 판권을 구매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쉬야오는 강등되었고 급여도 삭감됐고, 쉬야오는 이에 대해 분노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차이신이 인용한 상하이 법원 문서에 따르면 2020년 9~12월 사이 쉬야오는 커피, 위스키, 식수 등의 음료에 염화메틸수은을 첨가해 가져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쉬야오는 범죄 자백을 거부하고 자신이 어떤 독약을 사용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하이 제1중급 인민법원은 2020년 12월 18일 쉬야오를 체포한 뒤 사형을 선고했다.

NYT는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지만, ‘삼체문제’는 여전히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한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삼체’가 일부 중국인 캐릭터를 악마화하려 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SF 소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천재 여성 물리학자 예원제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스승의 죽음을 겪은 뒤, 외계 생명을 향해 보낸 메시지가 시공을 뛰어넘어 인류의 거대한 위협으로 돌아오는 내용을 그렸다. 작가 류츠신은 ‘삼체’로 동양인 최초로 권위 있는 SF 문학상 휴고상 최우수소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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