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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전국 미분양 3개월 연속 증가…주택 거래량은 2개월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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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가구를 웃돌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개선되는 듯했으나 다시 나빠졌다. 다만 주택 거래량은 2개월 연속 호조를 이어갔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 500가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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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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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전월(6만3755가구)보다 1.8%(1119가구)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1956가구로 전월보다 17.7%(1796가구) 늘었다. 경기(6069가구→8095가구)에서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으나 총량이 5만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했다. 대전(1112가구→1444가구, 29.9%)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구 미분양 주택은 9927가구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한 달 새 197가구 줄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서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503가구로,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 500가구를 넘겼다. 지방도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전날 기업구조조정(CR) 리츠를 10년 만에 부활시켜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때 취득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주택 착공 전월 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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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주택 건설 실적 /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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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선행지표는 모두 꺾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2만2912가구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 수도권(8916가구)과 지방(1만3996가구) 각각 18.7%, 5.7% 줄었다.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094가구로 전월(2만2975가구)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수도권은 3510가구로 72.2%, 지방은 7584가구로 26.7% 각각 감소했다.

공급 후행지표인 준공과 분양은 늘었다. 2월 준공은 3만8729가구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올 1~2월 누계 7만54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었다. 분양 승인(2만6094가구)도 전월보다 88.7% 증가했다. 수도권(52.5%)보다 지방(136.9%)에서 증가 폭이 컸다. 누계 기준으로는 3만99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8% 급증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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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주택 거래 현황 /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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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전월보다 1.1% 늘었다. 지난해 8월 5만1000여건 수준에서 12월 3만8000여건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1월 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월 누적 거래량(8만6524가구)도 29.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만8916건)이 전월보다 7.4% 늘었고, 지방(2만4575건)은 3.3% 감소했다. 이 기간 서울 거래량은 4795건으로 2.0%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3만3333건)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은 7.0% 감소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6만2523건으로 전월보다 6.0% 늘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10만7811건)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줄었고, 월세 거래량(15만4712건)은 1.6%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높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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