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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32% 한동훈 24% 조국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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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감옥 가기까지 3년은 너무 길다" vs 이재명 "잘못된 정권에 경종 울려야"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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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4.10 총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선호도를 묻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8%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에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32%는 이 대표를, 24%는 한 비대위원장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3%,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3%였다. 김동연·안철수·원희룡·유승민 각각 2%, 이준석·김부겸 1%, 없음·모름·무응답 19%였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거취와 관련해서는 '해임 혹은 사퇴해야 한다'가 62%로 나타났다. 이어 '그럴 필요 없다' 25%, 모름·무응답 13%였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이 주호주대사가 '해임 혹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진보 진영에서 87%, 보수 진영에서는 40%, 중도층에서 70%로 나타났다. '해임 혹은 사퇴가 필요 없다'는 의견은 보수 진영 49%, 진보 진영 7%, 중도층 20%로 집계됐다.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거대 양당의 공천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국민의힘 공천 긍정 평가 40%, 부정 평가 43%였다. 민주당 공천은 긍정 41%, 부정 44%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 33%, 부정 평가 6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였다.

이번 조사는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28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수장들이 강한 비판성 발언을 쏟아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감옥 가기까지 3년은 너무 길다"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잘못된 정권에 경종 울려야 한다"고 맞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래서 정치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 바칠 것이고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면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듯 한 발언을 쏟아냈다.

용산 용문시장 사거리 유세에서도 "정치는 더 준비된 더 공익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 같은 사람은 순전히 자기 징징거리기 위해 정치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자기가 감옥가기 싫고, 자기 주변 사람들 피해 받는 것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서 사적인 복수를 위해서 정치한다"면서 "그게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오후 광진구 신성시장 유세에서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우리 정부의 임기 삼년이 넘 길다, 그 전에 끌어내려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전 이렇게 말하겠다. 그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서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목소리를 냈다.

강북구청 앞 광정에서도 "3년이 너무 길다고 하는데, 3년이 너무 긴거 맞다.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받는 재판이 아무리 끌어봤자 3년을 못 끈다"면서 "당연히 받아야 할 법의 처단을 받을 것이다. 그걸 피해가기엔 3년은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거 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는 잘못된 정권에 이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권력을 맡겼을 때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서 힘을 써 달라고 했는데 윤석열 정권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우리들의 삶을 파괴했다"며 "이제 책임을 물어야 할 때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동작갑 지역에서는 "중요한 건 국민의힘 과반을 차지하면 지금 행정권력만 갖고도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국회 입법권까지 장악하면 무슨 일을 벌이겠나"면서 "수십년간 피흘리고 목숨바쳐 만든 민주적 제도를 다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들이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자 했다"며 "부동산 투기를 한다든지, 친일 발언을 한다든지, 반국민적 언사로 국민들을 혼란케하는 그런 후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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