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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동훈 "정치를 개같이"…민주당 "돼지 눈엔 다 돼지"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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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 이번 총선은 이런 프레임이 맞붙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프레임 공방에 날이 섰는데요,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면서 이재명·조국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고사가 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민주당이 고사를 인용하면서 즉각 반격에 나섰는데요, 공교롭게 조국혁신당도 같은 고사를 인용했습니다. 우연일까요?

한동훈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릴레이 지원 유세를 펼쳤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비판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 유세에서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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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공공선을 위해서 몸을 바칠 겁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서울 신촌 유세


한동훈 위원장은 미리 생각하고 발언하는 스타일인데요,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띄우기 위해 '개같이 정치하는 게 문제'라는 거친 발언까지 쓴 것으로 보입니다.

즉흥적이라기보다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이 큰 겁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워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서울 신촌에 앞서 왕십리 유세가 있었는데요, 왕십리 유세장에서는 한 위원장이 "정치를 뭣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뭣같이'가 신촌 유세장에서는 '개같이'로 바뀐 겁니다.

정치라는 말에는 죄가 없습니다. 정치를 뭣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겁니다. 그 사람에게 죄가 있는겁니다. 그 죄를 물읍시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서울 왕십리 유세


한 위원장은 어제(27일) 선대위 회의에서 "몸이 뜨거워지고 말실수하기 쉽다.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 맞는 언행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는데요, '개같이' 발언은 말실수가 아닌 전략으로 보는 듯합니다.

민주당 "돼지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



민주당이 즉각 반격에 나섰는데요, 김민석 상황실장은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다"고 고사를 인용했습니다. '개같이' 발언을 한 한동훈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공격한 겁니다.

김 실장은 민주당의 선거 운동 방향과 관련해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선거 격언을 소개했습니다. 품격 있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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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께서 '부처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본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습니다.
(중략) 미국 선거에서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내내 품격있게 국민들에게 지지 호소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기자회견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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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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