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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1년 연임 [카카오모빌리티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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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순액법 적용 재무제표 등 승인


매일경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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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회사를 1년 더 이끌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긍선 대표의 1년 연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택시 업계와 약속한 서비스 개편과 규제 이슈 대응 등 시급한 당면 과제를 연속성 있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류 대표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류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경영쇄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경영 체계를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단독 대표를 역임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류 대표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미래 모빌리티 기술 투자,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써왔다”고 연임 배경을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로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을 합쳐 약 9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특히 류 대표에 대해서는 해임을 권고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과 경영진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추후 금융위원회 산하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중순 류 대표의 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자 회사 안팎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사법 리스크’ 등으로 대대적 조직 개편에 나선 카카오는 잡음이 계속됐던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카카오모빌리티에만 대표 교체 카드를 쓰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새 대표 인선을 추진했던 카카오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류 대표가 보인 회사에 대한 역량도 높이 평가해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 연임을 통해 진행 중인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택시업계와 논의한 서비스 개편안 마련 △동반성장과 책임경영 강화 등의 당면 과제를 연속성 있게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3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순액법에 따라 작성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받았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사업을 하면서 기사(개인택시)나 택시회사(법인 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 명목으로 받는 대신, 업무제휴 계약으로 이들 사업자에 광고와 데이터 등의 대가로 16∼17%를 돌려줬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에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자사 매출로 계상해왔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경우 순액법을 적용하고 운임의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했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감리를 진행했고,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에 최고 수위의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권해석 기관인 금융감독원의 판단과 지침을 존중하고 회계 정보 이용자들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재무제표상 매출 인식 회계 기준을 순액법으로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을 순액법에 따라 공시했으며 직전 3개년(2020∼2022년) 수치 또한 순액법을 적용해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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