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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영국 관광명소 방문객 회복 '만만디'…"봉쇄 경험 원인"[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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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감소세 뚜렷…"생활비 아끼고 손주들 돌보기 전념"

찰스3세 대관식 영향 지난해 왕실 관련 명소 방문객↑

뉴스1

영국 대영박물관.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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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한 관광지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간 가디언과 영국 관광명소협회(ALV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영국 관광명소를 찾은 방문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보다 19% 증가한 1억4660만명에 달했다. 대영박물관은 42%나 늘어나면서 영국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방문객 1억 6390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11% 모자란 수준이다.

버나드 도노휴 ALVA 이사는 "매년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는 데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거의 2년에 걸친 봉쇄 조치로 인해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습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현상은 특히 65세 이상 영국 거주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일부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병을 불안해하고 일부는 한 푼이라도 더 아끼면서 자녀와 손주들을 돌보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대영박물관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숨겨진 세기'(China's hidden century) 기획전 성공에 힘입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관광명소 방문객 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지구를 걸어다녔던 가장 큰 생물체 가운데 하나인 티라노사우르스 전시로 방문객이 2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3위는 550만 명의 발걸음이 닿은 윈저 그레이트 공원이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은 야외 명소다.

특히 지난해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열리면서 왕실과 왕실 관련 명소를 둘러본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났다.

버킹엄 궁전은 75%, 윈저 성은 66%,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49%나 증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온 명소는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이었다. 지난해 기준 2022년보다 11% 상승하면서 영국 전체 관광명소 인기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도예가이자 사진작가인 그레이슨 페리 회고전 덕분에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은 방문객이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북아일랜드에서는 타이타닉 벨파스트, 웨일스에서는 카디프의 세인트 파간스 국립역사박물관이 각각 1위로 나타났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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