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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투명 투표함이 만든 '신차르'…푸틴 "더 강한 러시아" 3차 대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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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졌는데 투표를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투명 투표함이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고요, 투표용지를 접지도 않고 다 보이게 펼쳐서 집어넣습니다. 이걸 개표사무원이 옆에서 보고 있고, 심지어 총을 든 군인이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밀 투표는커녕, 푸틴을 찍는지 안 찍는지 다 알 수 있는 공개 선거 아니냔 지적이 쏟아졌죠. 외신들은 '푸틴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푸틴은 87%, 압도적인 득표율로 5번째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스탈린이 29년 집권했는데, 푸틴은 2036년까지 30년 넘게 집권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21세기에 나타난 '차르', 황제란 말을 듣는 이유죠. 당선을 확정지은 푸틴은 3차 대전까지 언급하며 더 강력한 러시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5선에 성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 강한 러시아'를 선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나토의 분쟁은) 전면적인 제3차 대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게 분명합니다. 아무도 이러길 바라지 않겠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매일 진격하고 있다며 '전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파리 올림픽 휴전 요청은 검토해 보겠다며 짐짓 여유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