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Pick] "日 치매 아버지가 한국서 실종됐어요"…이틀 뒤 기적이 일어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한국 여행 중 실종됐습니다."

한 일본인이 한국 여행 중이던 70대 아버지가 실종됐다며 SNS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7일 일본인 A 씨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라고 아버지의 실종 소식을 알렸습니다.

번역기를 이용한 듯한 어색한 한국어로 작성된 해당 글에는 "74세의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지난 15일 서울 시청의 한 호텔에서 목격된 후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아버지를 도와달라. 제보를 부탁한다"며 실종된 아버지의 외모와 인상착의를 알 수 있는 사진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버지는 화장실에 갔다가 실종돼 돈도 없었고, 체력도 저하된 상태라 맨 바닥에 누워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A 씨 아버지를 걱정하며 "하필 외국인이라 말도 안 통할텐데", "광화문 시청 방면에 계신 분들은 주변을 살피며 얼굴 확인 부탁드린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경찰이 시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실종 소식을) 알고 있다. 속히 안전하게 가족들이 (아버지를) 만나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재난 문자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그가 받은 메시지 내용을 보면 종로구에서 실종된 A 씨 아버지 이름과 함께 A 씨가 올린 실종 당시 아버지 인상착의 내용과 동일했습니다.

이후 A 씨가 올린 글은 "한국 여행 중 실종된 일본인 경증치매환자 찾는 중" 등 제목으로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제보 덕분인지, A 씨가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를 무사히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SBS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에도 '실종 경보(해제)'라는 제목으로 실종자를 안전하게 발견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실종됐던 A 씨 아버지는 인천 시내 길거리에 주저앉아있다가 경찰관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글을) 퍼뜨려 주신 여러분, 정보를 주신 여러분, 걱정해주신 여러분. 경찰로부터 (아버지를) 무사히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정말 감사하다"며 관심을 모아준 누리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X·옛 트위터 캡처,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

신송희 에디터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