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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 대표님 오시자 무지개가 떴다”…천안 연설 무지개에 ‘열광’한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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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충남 천안서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

흐린 하늘서 포착된 무지개에 李 지지자들 ‘대표님께 후광이’ 열광…일부는 ‘자제’ 당부도

세계일보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문진석 천안갑·이재관 천안을·이정문 천안병 후보 지원 유세 중 하늘에 무지개가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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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충남 천안 현장 연설에서 포착된 무지개가 ‘총선 승리’를 암시한다는 식의 해석이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다. ‘꿈보다 해몽’이라며 지나친 승리 확신을 경계하라는 일부 지적에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처럼 무지개와 이 대표를 연결하는 댓글까지 이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서 눈에 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문진석 천안갑 후보, 이재관 천안을 후보, 이정문 천안병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정권심판과 국민 승리를 천안에서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문 후보의 각오와 다른 후보들과 함께 천안 승리를 일구겠다는 이정문 후보에 이어 이재관 후보도 “지방을 살리기 위해 이재명 대표께서 오늘 오셨다”며 “천안이 승리해 충남이 승리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승리한다”고 외쳤다.

세 후보의 간략한 발언에 이어 마이크 잡은 이 대표는 “4월10일은 국민 심판의 날”이라고 우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대의체제는 국민이 대리인을 뽑아 권한을 위임하고, 국민 뜻을 제대로 행사하거나 성과를 내면 또다시 신임하지만 게으르거나 무관심하면 권력을 회수하고 교체하는 것”이라며 “이게 민주주의 과정 그 자체이고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선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고 생각된다면 권한을 회수하고 책임을 묻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며 “그래서 이번 4월10일은 심판의 날이고, 제대로 (국민이) 심판해주시겠죠”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크 놓은 이 대표는 양손을 입 앞에 모은 채 “경제는 완전히 '폭망'했고 정부는 무능하며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다”면서 “(여러분) 전화할 때 도·감청 될까 걱정되지 않나, 대통령 흉보다가 끌려가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나, 이게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도 외쳤다.

세계일보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문진석 천안갑·이재관 천안을·이정문 천안병 후보 지원 유세 중 눈에 띈 무지개에 이 대표 지지자들이 ‘천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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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민주당 지지자들은 하늘에 뜬 무지개에 주목했다. ‘비가 오기 때문에 짧게 말하겠다’던 이 대표의 여는 말처럼 하늘은 흐렸고 비도 부슬부슬 내렸는데, 이 대표 뒤쪽에 뜬 무지개가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무지개를 배경으로 한 이 대표 사진은 민주당 포토갤러리에도 올라왔고, 이를 퍼 나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장님이 천안에 뜨자 무지개가 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합성을 의심한 반응도 있는 듯, 일부는 관련 게시글에서 “합성이 아니라 기자님들이 찍으신 것”이라는 댓글도 달았다. ‘영화 포스터 같다’거나 ‘대표님에게 후광이 비춘다’ 등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듯 ‘무지개 얘기 좀 그만하라’는 글도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표님을 도와 총선 승리를 일궈내자’거나 ‘하늘이 살려주신 이재명 대표’ 등 댓글이 거듭 이어졌다.

한 지지자는 지난 15일 이 대표의 SNS 글에도 ‘이재명 대표 뒤의 무지개는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뜻’이라는 취지 댓글을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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