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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회복 시그널?’ 수도권 곳곳서 집값 ‘반등’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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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반등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조선비즈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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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45% 올랐다. 실거래가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0.94%) 이후 처음이다.

실거래가격지수는 표본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해 변동폭을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여러 지표 가운데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월 실거래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12월(-1.01%)에서 올해 1월(0.25%)로 반등에 성공했다. 도봉, 노원, 성북구 등 중저가 주택이 몰려있는 동북권이 1.5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경기는 -0.66→0.15%, 인천은 -0.78→0.03%로 상승 전환했다. 이에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 전체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작년 12월 -0.81%에서 올해 1월 0.16%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0.64% ▲대구 0.09% ▲대전 0.63%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실거래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전체적으로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56건으로 전월(1790건) 대비 37.2% 증가했다. 또 직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월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1428건)의 43%가 ‘상승 거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각종 부동산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바닥론’ 주장도 힘을 얻고 있지만 일각에선 가격 상승을 예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거래량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 일부 정책금융 영향과 국지적으로 가격조정을 받은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다만 거래량이 여전히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강화된 대출규제를 비롯해 매수세를 이끌 만한 동력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거래 회복 시그널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호 기자(best2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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