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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영상] 후티 공격받은 화물선 첫 침몰…'홍해 환경재앙'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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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달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영국 소유 벌크선 루비마르호가 결국 침몰하면서 환경 재앙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예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루비마르호가 침몰했다며 홍해의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선박이 침몰하기는 처음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의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바라크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루비마르호 침몰은 예멘과 그 지역이 과거 경험하지 않은 환경 재앙"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도 지난달 24일 루비마르호의 손상으로 바다에 약 29㎞에 달하는 기름띠가 형성됐다며 "루비마르호는 공격받을 당시 4만1천t이 넘는 비료를 운송 중이었는데 이것이 홍해로 유출될 수 있고 환경재앙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벨리즈 선적으로 영국에 등록된 루비마르호는 지난달 18일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의 공격을 받은 뒤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외신은 루비마르호 침몰에 따른 기름과 비료의 유출이 홍해 해양생물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고 주변국에 직접적 피해를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홍해는 세계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와 해안의 열대 나무, 다양한 해양생물로 유명합니다.

루비마르호 침몰은 바닷물로 식수 일부를 만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후티는 루비마르호 침몰의 책임이 영국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습니다.

홍해 위기로 국제 물류에 심각한 혼란이 빚어지자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의 후티 근거지를 타격하고 있습니다.

제작: 공병설·허지송

영상: 로이터·후티 반군 사이트·유튜브 ACWA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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