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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숨 가쁜 주말 응급실‥의대 교수들 "중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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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공의들의 대규모 병원 이탈 이후 맞이한 첫 주말입니다.

정부는 이 사태를 '재난'이라고 봤습니다.

어제 위기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했죠.

하지만 대형병원 응급실은 오늘 하루 종일 숨 가쁘게 돌아갔는데요.

중증 응급 환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지켜보던 의대 교수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윤수 기자, 오늘 그곳 응급실은 여전히 빈 병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고요?

◀ 기자 ▶

네, 주말인 오늘은 외래 진료가 없어서 그나마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지만, 응급실은 여전히 꽉 들어찼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병상 26개가 전부 찼고요.

30분 전 기준으로 환자 1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 둘 다 종일 병상이 꽉 차, 대기가 있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성형외과 의료진이 부족해서 단순 봉합 진료는 할 수 없다고 안내했고요.

이에 구급대원들은 환자들을 근처의 2차 병원, 그리고 공공병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의료 차질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을지 병원과 의료진 모두 더욱 예민해진 모습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지금 전공의들이 떠난 의료 현장에서는 남은 의료진 만으로 그야말로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의대 교수들마저 손을 놓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가 있는데요.

일부 교수들 사이에선 병원 진료를 그만두고, 강의만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료 현장을 떠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 대표가 어젯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두 시간 반 면담을 하기도 했는데,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긴급 성명을 냈는데요.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앞으로도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정부의 책임도 지적하면서 의료계와 정부 양측을 중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협회는 내일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를 한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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