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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태영, 4천억 원 지원 의결‥'자산 매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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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산업은행을 비롯한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건설에 4천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태영건설은 당장의 운영자금을 마련했지만 보유 자산 매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영건설 채권단이 4천억 원 규모의 추가지원을 의결했습니다.

연 4.6% 금리로, 필요할 때마다 받아쓰는 '마이너스 통장' 형식입니다.

태영건설이 상환에 실패할 경우 손실은 시중 은행이 분담하게 됩니다.

[태영건설 관계자]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될 약속과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해서 채권단도 이렇게 지원해 주시는 부분에 부합하는…"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추가 지원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태영그룹이 자산 매각을 마치는 대로 즉시 추가지원금을 되갚아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태영이 내놓은 매물의 가치입니다.

핵심 자산인 '에코비트'의 경우 태영 측은 3조 원가량을 기대했지만, 현재 시장 가격은 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의 여파로 골프장 2곳은 매각 대신 유동화를 통해 1,400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사실 많은 자산들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기가 쉽지는 않다. 추가적인 자구 방안도 내놓아야 될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태영건설 PF사업장 59곳 역시 아직 단 한 곳도 처리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2조 원대 최대 사업장인 마곡 원웨스트의 경우 80% 공사를 완료했지만 추가 공사비 3,700억 원이 필요합니다.

PF 대주단은 워크아웃 등을 고려해 당초 연 9.5%의 높은 대출 이자를 제시한 반면, 사업단은 선매입이 완료된 사실상 무위험 사업장이라며 이자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주단이 제시한 각 PF 사업장의 처리방안 마감 기일은 2월 25일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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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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