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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배신감에 혼내주려"…황의조 형수, 범행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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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국가대표였던 황의조 선수의 동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황 씨의 형수가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에게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피해자 측은 "황의조 구하기"에 불과하다며 반발했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씨 형수 이모씨는 그동안 동영상이 외부에 유출된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찰 조사 등에선 "모르는 일"이라고 했고, 지난달 재판에선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동영상을 누군가 해킹해서 퍼트렸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황 선수를 협박할 당시 IP주소가 이씨가 있던 네일숍 위치와 일치한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맞섰습니다.

결국 이씨는 어제 재판부에 범행 일체를 자백하는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황씨가 영국 진출 이후 5년간 매니저 역할을 도맡았던 형과 형수를 멀리하려고 해 배신감을 느꼈다"며 "혼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썼습니다.

피해 여성 측은 "형량을 줄이려는 꼼수"라며 "불법촬영 가해자인 황씨를 감싸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은의 / 피해 여성 측 변호인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전혀 아니라 '황의조 구하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다라는 입장입니다"

황씨 형수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법원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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