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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7시간 왔는데, 고작? 돈 더 내놔!" 65km 자전거 달린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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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배낭을 메고 모자를 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밭 사이 난 길을 지납니다.

하천에 놓인 다리도 건넙니다.

페달을 밟는 게 어쩐지 힘겨워 보입니다.

이 남성, 대구에서 출발해 벌써 7시간 자전거를 타는 중입니다.

목적지는 경남 창녕, 강도짓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현수 / 경남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거기서 일을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을에 가서 (범행)해야 되겠다. 자전거 도로를 검색해서…"

한 주택에 들어가 7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26만원을 뺏고도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수 / 경남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7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힘들 게 이렇게 왔는데 26만원만 가지고 돌아가기에는 자기도 좀 적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할머니를 데리고 은행까지…"

여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뽑아준 300만원을 더 받고서야 풀어줬습니다.

대구로 돌아갈 때는 힘들어서 차를 탔습니다.

경찰은 자전거 이동 경로를 역추적했습니다.

범행 5일 만인 어제 대구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30대 불법체류자를 붙잡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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