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눈·서리 걱정 끝···LG이노텍, 자율주행용 ‘히팅 카메라모듈’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존 ADAS용 카메라에 히터 탑재

렌즈 하단 가열 눈·성에 신속 제거

영하 18도 결빙, 4분 만에 정상화

경향신문

LG이노텍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이노텍은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빠른 속도로 눈과 성에를 제거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추운 겨울철 차량 카메라가 눈으로 뒤덮이거나, 카메라 렌즈에 서리가 낄 경우 감지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렌즈를 신속하게 해동해야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만큼 히팅 카메라는 자율주행의 필수 부품으로 채택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최대 4W로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렌즈 해동에 드는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했다.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LG이노텍 모듈 사용 시 얼어붙은 렌즈 해상도가 4분 만에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출시된 제품들은 평균 8분 정도 걸린다고 LG이노텍은 전했다.

LG이노텍 모듈에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고효율 PTC 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의 온도제어 성능 덕분에 눈·서리 신속 제거에 최적화된 위치인 렌즈 하단 부분에 히터를 장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렌즈를 직접 히팅해도 과열로 렌즈 성능이 저하될 우려도 사라졌다.

카메라 모듈 속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한 데다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한 개로 일체화한 덕분에 히터를 장착해도 카메라 모듈 크기는 기존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별도 설계 변경 없이 기존 카메라 모듈 탑재 위치에 적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라이다(LiDAR)·레이더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진보? 보수? 당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해 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