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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전공의 집단행동 초읽기...대형병원 '의료 공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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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이번 주 집단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예고해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사직이 현실화하면 수술과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대전협은 내일까지 '빅5'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내고 모레인 20일 아침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빅5' 병원은 국내 주요 대형 병원인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을 뜻합니다.

내일까지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는지에 따라 의료 현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그제(16일) 전공의 집단 사직서가 제출되거나 제출이 의심되는 12개 병원을 현장 점검한 결과 235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들 가운데 103명은 실제 근무를 하지 않았고, 사직서가 수리된 병원은 없었습니다.

복지부는 103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이후 100명은 현장에 복귀했지만 3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반발 움직임이 주춤한 듯하지만, 사직서 제출 시한이 내일까지라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생들 역시 전공의가 일손을 놓기로 한 20일부터 집단 휴학 등으로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여기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총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법과 시기에 대해선 회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도 회원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단체행동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번 투표는 무기한 파업 같은 투쟁 시작과 종료 시점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 말지를 묻는 것으로, 투표가 끝난다고 바로 단체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앵커]
현장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의사단체와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의사협회 비대위는 이미 대학병원에 응급수술 위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공유했다면서,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달에서 여섯 달 정도 미뤄서 해도 되는 수술들을 연기하는 거라 의료 공백을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는 게 의협 비대위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사 집단행동 움직임을 비판하는 여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간호사 등이 가입한 보건의료노조는 오늘(18일) 대국민호소문을 내고 "의대 증원에 맞선 의사 집단 진료 중단은 국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응급실·수술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사후 구제·선처 이런 것이 없다"면서 "정부는 굉장히 기계적으로 법을 집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련병원에 전공의 근무 상황을 매일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공의 사직과 연가, 근무 이탈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매일 한 차례씩 제출하도록 했는데, 업무개시 명령 뒤 복귀했다가 다시 근무하지 않는 경우를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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