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비례정당?'...조국, 오늘 부산서 총선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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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윤일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총선 참여와 관련한 자신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힐지, 신당 창당 등의 방법으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준비 중인 통합비례정당과 협력할 의사를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고향 부산을 찾아 선산에 들른 뒤 오후 2시에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전날(1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은 본격적인 정치 참여 의지를 밝혔다. 조 전 장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항소심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건 관련해 1심과 같은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면했다. 이후 4.10 총선 참여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두려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그 목표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나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정관의 총선 참여 시사 발언에 민주당 내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신당'을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쉽지 않지 않을까 싶다"며 "왜냐하면 2심에서까지 현재 금고형 이상을 받으셨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도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 후 현재 민주당이 추진중인 '통합비례정당'과 함께 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광삼 변호사는 TV조선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조 전 장관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2~3개월 내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조 전 장관과 (통합비례정당의 형태로) 총선을 같이 치른다면 당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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