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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정상과 비정상의 뒤엉킴...김홍석, 기존 인식에 대한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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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이 정상이고 어떤 것이 비정상인가?

김홍석 작가는 20년 넘게 조각과 회화 등으로 기존 인식체계에 끊임없이 저항해왔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재치 넘치는 기발한 작품들은 시선은 끌고 고개는 갸우뚱하게 합니다.

이교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거대한 운석이 전시장 천장을 뚫고 바닥에 떨어진 듯한 장면이 펼쳐져 있습니다.

낙하 충격으로 쪼개진 운석의 틈 사이에서 별 조각이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악당의 얼굴에 고양이 몸을 한 조각은 악당이 고양이 털옷을 입은 것인지, 고양이가 악당 탈을 쓴 것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김홍석 작가는 하나같이 정상과 비정상, 실재와 허구를 뒤섞어 관객의 고정관념을 뒤흔듭니다.

'뒤엉킴'의 개념을 통해 기존의 이원론적 인식체계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시도입니다.

[김홍석 / 작가 : (융합은) 무엇과 무엇이 합쳐져서 또 하나의, 제3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무언가의 주체적인 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뒤엉킴'은 주체성이 없어지는 거죠. 한마디로 뒤엉킴 자체가 주체적일 수도 있고, 비주체적일 수도 있는 거예요.]

작가의 인생 첫 사군자 회화를 선보인 전시장엔 다소 생소한 블루스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동양화다운 동양화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대나무나 연꽃 등을 한지가 아닌 캔버스에, 수묵이 아닌 아크릴로 두텁게 그렸습니다.

익숙한 대상이 뒤엉켜 낯선 존재로 거듭나며 기존 인식에 변화와 자유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화면제공 : 국제갤러리

■ 전시 정보
김홍석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
2024년 2월 1일~3월 3일
국제갤러리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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