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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올드보이' 잇단 도전장...부활의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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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새 인물 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한편에선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정치 경륜'과 '시대 역행'이란 엇갈린 평가 속에 부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 나설 원로 가운데 최다선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인제 전 의원입니다.

당선될 경우 무려 '7선' 고지에 오르게 됩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지난달 15일) :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서 합의·숙의 민주주의로 복원해야 한단 공적 사명감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최고령' 도전자는 야권에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81살 동갑내기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주인공입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해 12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전 올드보이 아니고 스마트, 스트롱 보이예요. 물리적으로도 안 돼요. 저보다 더 건강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심재철·최경환 전 의원과 이종걸·정동영 전 의원 등 OB 출마자는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협치가 실종된 여의도에 정치를 복원시키겠다며 '경륜'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정동영 / 전 통일부 장관 (지난달 2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경륜과 경험과 지혜가 있기에 의회 정치의 품격이 있는 거죠. 회사 직원을 몇 년에 절반 이상씩 물갈이를 한다고 보면 그 회사가 돌아가겠습니까?]

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여론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각 당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세대교체는커녕 '구태 정치'로 역행한다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진 용퇴를 둘러싼 내부 잡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쇄신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단 우려도 적잖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 '이앤피') : 올드보이들이 나온다는 것은 과거의 정부를 유권자들 국민이 회상할 수밖에 없는데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안 보인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CBS 전북 라디오 '전북의 오늘') : 선수가 많고 나이가 많으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는 기대는 여의도에서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주로 당과 국회에서 제일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초선과 재선입니다.]

'올드보이'들이 컷오프될 경우 무소속 출마 등 선거에 미칠 영향 또한 당 입장에선 부담입니다.

'친박' 좌장으로 꼽히던 최경환 전 의원은 아예 국민의힘 복당 대신 무소속 도전을 택했습니다.

[최경환 / 전 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30일) : 공정한 경선 기회가 보장된다는 그런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복당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겠습니까?]

여러 비판적 시선이 있지만, 올드보이들은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를 바로잡겠단 명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호소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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