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 성공 여부가 총선 표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한 달도 채 안 된 집권여당 사령탑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례 없는 사퇴 요구.
당사자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응 방식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물밑' 당정 갈등을 스스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겁니다.
파열음의 주원인으로 꼽힌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우회로는 없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 입장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한 위원장의 정면돌파에 대통령실은 '당무개입 프레임'에 갇혔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조기 수습뿐이었습니다.
당정 수뇌부의 화재현장 동반점검과 오찬 회동이 그 결과물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주에 사퇴 요구가 있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네, 뭐 당정관계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공멸 우려에 양측 모두 확전을 피했지만, 당정 관계에 일부 균열이 났단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오히려 4월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 '아바타'란 이미지를 벗고, 차별화를 꾀할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권의 간판으로 한 위원장이 주목받을수록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선명해지고, 야권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은 희석될 수 있단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일) : 만약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겁니다. 검사 독재라는 말 자체는 일단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 하시는 게 좀 코미디 같기는 합니다.]
물론,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건 여권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른바 '윤심 공천'과 '한심 공천'을 둘러싼 충돌이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을 통해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지만, '사천' 논란의 기폭제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을 놓고 뒷말이 나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지난 8일) :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세요?) 다섯 글자만 드릴게요. 대통령께서도 계속 아쉽습니다고 했는데, 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할게요. 아쉽습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잇따른 '양지' 도전도 뇌관으로 꼽힙니다.
설 연휴 이후 윤곽이 드러날 공천 심사 결과를 놓고 현역 의원들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합니다.
당정 갈등이 이번 총선에서 여권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결국 본선에 나갈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차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큽니다.
'윤심'인지, '한심'인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천 잡음을 얼마나 줄일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은경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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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 성공 여부가 총선 표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한 달도 채 안 된 집권여당 사령탑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례 없는 사퇴 요구.
당사자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응 방식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물밑' 당정 갈등을 스스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2일) :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파열음의 주원인으로 꼽힌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우회로는 없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 입장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한 위원장의 정면돌파에 대통령실은 '당무개입 프레임'에 갇혔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조기 수습뿐이었습니다.
당정 수뇌부의 화재현장 동반점검과 오찬 회동이 그 결과물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주에 사퇴 요구가 있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네, 뭐 당정관계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공멸 우려에 양측 모두 확전을 피했지만, 당정 관계에 일부 균열이 났단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오히려 4월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 '아바타'란 이미지를 벗고, 차별화를 꾀할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권의 간판으로 한 위원장이 주목받을수록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선명해지고, 야권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은 희석될 수 있단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일) : 만약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겁니다. 검사 독재라는 말 자체는 일단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 하시는 게 좀 코미디 같기는 합니다.]
물론,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건 여권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른바 '윤심 공천'과 '한심 공천'을 둘러싼 충돌이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을 통해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지만, '사천' 논란의 기폭제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을 놓고 뒷말이 나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지난 8일) :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세요?) 다섯 글자만 드릴게요. 대통령께서도 계속 아쉽습니다고 했는데, 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할게요. 아쉽습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잇따른 '양지' 도전도 뇌관으로 꼽힙니다.
설 연휴 이후 윤곽이 드러날 공천 심사 결과를 놓고 현역 의원들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합니다.
당정 갈등이 이번 총선에서 여권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결국 본선에 나갈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차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큽니다.
'윤심'인지, '한심'인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천 잡음을 얼마나 줄일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은경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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