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인터넷 이용자 4.6억...아세안 디지털 연계성 촉진에 한국이 핵심역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 ‘제 11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
디지털 연계성 기회 및 도전과제 대해
주요국 대사·전문가들 모여 열띤 토론
아세안 협력에서 한국의 역할 강조


매일경제

9일 열린 제 11회 아세안 연계성 포럼에 참석한 연사와 아세안 대사 등 관계자들. 이날 행사에는 송카네 루앙문인톤 주한 라오스 대사, 림족호이 전 아세안 사무총장, 르촹란 아세안사무국 시장통합국장,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김해용 한-아세안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한-아세안센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50년 인구 8억명 육박, 2023년 경제규모 3조 6000억 달러, 인터넷 사용자 4억 6000만명의 거대 시장이 열린다”

미중 경쟁속 아세안의 존재감과 가치가 어느때보다 커진 가운데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중요성을 되새기고 미래 청사진을 제언하는 행사가 열렸다. 8일 한-아세안센터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 11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는 아세안 10개국 연계성 강화 목표인 ‘마스터플랜 2025’의 5대 주요 전략을 바탕으로 ‘디지털 연계성’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축사에 나선 송카네 루앙문인톤 주한 라오스 대사는 “디지털 연계성 경험 및 노하우가 풍부한 한국은 앞으로도 아세안의 핵심 파트너” 라며 “이 같은 포럼이 지속가능한 디지털 연계성을 위한 양측의 참여를 촉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연단에 오른 다토 림 족 호이 전 아세안 사무총장은 기조 연설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경제적 분열 가능성은 디지털 연계성에 대한 도전과제” 라면서 “한국이 아세안의 디지털 연계성 및 복원력, 지속가능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연계성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며 나타났듯이 경제간 상호작용, 경쟁 및 시장 기능을 진작 시키면서 각 시장의 회복력을 높였다. 이와 관련 그는 양측이 현재 지역내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매우 고무적이며, 이 같은 노력을 육상 및 항공 운송에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연계성 강화가 “한국 정부의 아세안 특화정책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주요 아세안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2050년 ‘넷 제로’ 를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들을 기술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세안의 거대한 디지털 시장 잠재력과 함께 현재 존재하는 도전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현재 4억 6000만명에 달하는 아세안 역내 인구들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2억 달러가 넘었고, 2030년이 되면 몇배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현재 평균 연령이 43세 정도인데 반해, 아세안은 30세 정도다. 풍부하고 젊은 인구는 높은 경제성장률은 물론 빠른 디지털화로도 연결된다.

연사로 나선 르 촹 란(Le Quang Lan)아세안사무국 시장통합국장은 “잠재력이 크지만 회원국간 디지털 격차가 상당하고 금융 규제 등 제도적 과제도 넘어야할 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 ‘마스터플랜 2025’” 이라며 “회원국간 신뢰를 구축하고 있고 아세안 최초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구상안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9일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축사에서 아세안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기여 방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축사와 함께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양측이 관계 격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차관보는 “한-아세안 연계성 분야 협력은 우리 정부의 ‘KASI’ 하에서 계속 강화될 것” 이라며 물리적·제도적·인적 면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