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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인터넷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평잔 30%'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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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

중·저신용자 대출 건전성 관리 필요성 고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산정에 포함키로

아시아경제

<DB: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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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내년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를 '30% 이상'으로 제시하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말자(말기 잔액)' 기준을 '평잔(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해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4~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앞서 제시한 대출 목표 비중보다 완화된 조치인 만큼 인터넷은행의 대출 계획을 수립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전체 차주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50%이고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으며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해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4~2026년 대출 목표를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한 대출 목표가 30% 수준에 이른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평가 시 '말잔' 기준을 사용했지만 '평잔' 기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11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로 각 은행이 자체계획으로 제출한 목표와는 일부 간극이 있으나 금융당국과 함께 설정한 올해 말 30% 상회에 근접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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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어 금융당국은 "금리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 추가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체력도 충실히 다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3년간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점증적으로 늘려 2026년말 기준 5.23조원까지 확대한다.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재개발,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대안정보 활용 확대, 대출 취급행태 변화를 고려한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추진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조달원천 다변화, 부실채권 관리 선진화 등을 통해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를 제고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4.78조원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확대하고 AI기반의 신용평가 모델링을 적용해 신용평가모형의 완성도와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특화 대안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를 고도화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연체율, 부실채권, 자본 및 유동성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2.77조원까지 확대하고, 통신데이터 기반 특화모형을 보완하고 카드 가맹점 정보에 기반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및 부실채권 회수활동 등을 강화하고 자본도 확충한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한다"면서 "당국은 이행현황을 점검해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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