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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국악 한마당

네덜란드서 'K국악' 알린 유인촌 장관 "양국 발전·번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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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 답례문화행사

신영희·채상묵 등 최정상급 국악인들 출연

"K콘텐츠 인기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답례문화행사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연출 양정웅)에 참석해 축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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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답례 문화 공연에서 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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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1961년 수교를 맺은 이후 이뤄진 첫 국빈방문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국빈방문 답례문화행사는 우리 전통음악과 춤으로 꾸며 양국의 화합과 문화적 교류, 우호 증진의 교두보를 마련한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공연 주제는 우리나라 철학에 기초한 ‘천, 지, 인’에 착안해 “하늘의 뜻이 열리고 땅을 누리며, 사람이 연결된 순간 모두가 하나가 된다”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유 장관은 축문을 통해 “만물을 두루 굽어 살피시는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오늘 여기 암스테르담에서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우호를 축원함에 있어 아름다운 춤과 노래, 연주를 정성껏 마련하여 하늘과 땅의 신에 올리오니, 부디 흠향하시고, 양국의 발전과 번영이 영원하도록 보우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전했다.

이어진 공연에선 한국이 자랑하는 최정상급 국악인들이 꾸몄다.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뿌리 깊은 인연을 판소리로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조선으로 귀화한 무관 더벌터브레이(한국명 박연)의 이야기와 제주도에 표류해 서양에 한국을 처음 알린 하멜의 이야기를 판소리 단가 형태로 구성했다.

이어 채상묵 명무(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가 불교 사찰 승려의 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민속춤 ‘승무’를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기악합주 ‘시나위’, 한국 대표 풍류 음악인 시조 ‘청산리’(노래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 김영기), 민속무용 ‘장구춤’, 서도민요 ‘몽금포타령, 연평도난봉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판소리 이수자 박애리, 남상일이 선보인 입체창 ‘춘향과 몽룡의 사랑노래’ 등이 우리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신영희 명창과 판소리 이수자 박애리, 남상일이 합창으로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흥을 돋우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판굿’으로 신명 나게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네덜란드인이 공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대 정면 대형 스크린에 네덜란드어와 영어로 공연해설과 노래 가사를 동시에 표출했다. 무대를 관객이 둘러싸고 바라볼 수 있는 3면 형태인 아레나 형식으로 구성해 우리 음악과 전통 의상도 빠짐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 장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전승되어 온 전통음악을 네덜란드에 소개하고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 다양성을 선보임으로써 기존 K팝, K드라마 등 일부 장르에 한정된 K콘텐츠의 인기를 K국악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예술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우호를 증진하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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