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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앞두고 비대위行?..구원투수 1순위는 한동훈·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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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3.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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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을 추스려야 하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1순위로 거론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 대상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주재하고 비대위 체제 전환 논의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의 사퇴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당 대표가 궐위됐는데 전당대회를 할 상황은 안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시 당 대표 권한대행이 그 즉시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걸쳐 윤 원내대표가 임명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수습하고 당을 총선체제로 일사분란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전권형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당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문제의식이다.

한 장관의 경우 윤석열정부 1기 내각을 상징하는 인물로, 대중적 인지도에 더해 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상임위원회 등 대국회 활동을 통해 강력한 대야 투쟁 선봉장 이미지를 쌓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장관이 비대위를 이끌 경우 야당의 집중 포화가 예상되지만 그만큼 확실한 선명성 경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분위기 반전 등을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이 반드시 등판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하고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원 장관 역시 위기 상황인 당을 이끌 적임자 중 1명으로 꼽힌다. 풍부한 정치경험으로 당내 분열상황을 빠르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향후 총선 정국에서 수도권 선거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1기내각으로 참여해 야당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돌파한 뚝심까지 갖춘 만큼 강력한 대야 투쟁 리더십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선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향후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까지 감안해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방안도 거론된다. 관리형 비대위원장이 후방에서 선거 전체 전략과 물밑 조율을 맡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이나 원 장관이 유세 현장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 경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비대위원장에 적임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한길 위원장의 경우 오랜 정치경험에 더해 선거 전략 기획에 밝은 '노련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새 정부 출범을 도왔고 최근까지 윤 대통령과 독대하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관계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 역시 윤 대통령의 멘토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까지 혁신위를 이끌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아직 비대위 성격 이런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이 출중한 분으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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