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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서울의 봄' 열풍...12·12 실제 인물 고향서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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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에 관객 7백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고인들의 고향과 모교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의 총탄 6발을 맞고 전사한 고 김오랑 중령.

김 중령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불법 체포하려는 반란군에 맞서다 산화했습니다.

김 중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고향인 경남 김해시에서 열렸습니다.

[김미정 / 시인(김오랑 중령 아내 백영옥 여사 자작시 '그래도 봄은 오는데' 낭독) : 그이의 가슴에 탄환이 박히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슴이 터지는 통증이 왔다.]

추모식에는 김 중령의 조카 등 유족과 친구도 참석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김 중령의 조카는 군인 본분을 다한 삼촌의 뜻을 많은 사람이 본받기를 희망했습니다.

[김영진 / 김오랑 중령 조카 : 나라를 지키는 것, 나라에 충성하는 것, 또 상관에 복종하는 것, 할 수 있는 짓은 다 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 뜻을 기려서 요새 젊은 사람도 그런 뜻을 받아 살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은 참군인이라면서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배병희 / 김오랑 중령 친구 : 육사 특전사 정도에 추모비나 흉상이 있어야지 골목에 이렇게 있어서 학교 안도 아니고. 이거는 정말로 비참합니다.]

같은 날 광주에서도 군사 반란 희생자인 고 정선엽 병장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정 병장은 반란군에 맞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순직했습니다.

추모 행사 참석자들은 정 병장의 이름을 딴 소나무에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정규상 / 정선엽 병장 동생 : 반란군들이 죽을 때 잘못 인정하지 않고 화해도 하지 않고 세상을 떴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극장가에서는 헌정사의 물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는 순간을 그려낸 영화가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요즈음.

역사의 현장에서 참군인의 책임을 다한 실존 인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문한수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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