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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경주서 규모 4.0 지진…7년 전 악몽 겪은 주민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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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주무시다가 갑작스런 휴대전화 경보음에 놀란 분 많으시지요. 경주에서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7년 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비추는 cctv와 편의점 cctv 화면이 갑자기 요동칩니다.

놀란 편의점 직원은 서둘러 가게 밖으로 대피합니다.

오늘 새벽 4시55분쯤, 경주시 동남동쪽 19km 내륙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땅 속 12km에서 난 지진의 굉음과 진동에 잠을 깰 정도였습니다.

박말자 / 진앙지 마을 주민
"이렇게 흔들거리는 것 처럼 '딩~'한게. (잠을) 다 깼죠, 깰 정도는 됐죠."

경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지진을 느낀 신고는 130건이 넘었습니다.

7년 전 규모 5.8 지진의 진앙지였던 이 곳 부지리도 이번 지진으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진앙지에서 20km 떨어진 곳이지만 당시 악몽이 떠오른 주민들은 불안함에 새벽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박도순 / 마을 주민
"그 때 기억이 나서 무서웠지. 걱정됐죠. 겁이 많이 났죠. 한번 당했으니까.."

지진이 난 뒤 7차례 여진까지 이어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앙지에서 10km 거리에 있는 월성원전을 포함해 주요 원전시설들도 정상 가동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들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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