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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새천년 NHK≠내돈내산’ 송영길에 한동훈 “5·18 전날 정치인들 술 먹고 쌍욕은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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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선배가 술 사준다고 해서 갔던 자리” 해명

세계일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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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새천년 NHK 사건’에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것)’ 아니라는 취지로 나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러 해명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0일 오로지 사실만 보자며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보 추천위원회 제2차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5·18 민주화항쟁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정치인들이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들을 불러 술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한 것”이라고 재차 해당 사건을 규정했다. 이어 “그게 팩트(사실)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라며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룸살롱 다닌 분 아니냐’는 말로 ‘새천년 NHK 사건’을 끄집어낸 보름 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같은 방송 발언에 “NHK는 제가 초선 의원 때 제가 돈 주고 간 것도 아니고, 원내대표 선거 때 막 당선된 초선 의원들을 선거 운동하려 선배가 술 한 번 사 준다고 해서 갔던 자리”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룸살롱도 아닌 단란주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훅’을 수사 중인 검찰에 적개심을 드러내온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전세살이까지 언급하며 청렴결백하다는 취지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이를 두고 윤 전 의원이 지난 15일 ‘정치시그널’에서 ‘룸살롱에서 술 먹는 못된 버릇 때문에 돈을 못 모았다’거나 ‘이십 몇 년 억대 연봉자가 자기 돈 없다고 한동훈 장관까지 끌고 와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쏘아붙이자, 결국 참다 못해 해당 업체명까지 언급하며 송 전 대표가 발끈한 것으로 보였다.

세계일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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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사건’은 2000년 5월17일 광주광역시에서 벌어진 일로, 세간에는 ‘5·18 전야 광주 술판 사건’ ‘새천년 NHK 사건’ ‘386 광주 술판’ 등으로 불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그 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 전야제에 참석한 386세대를 포함하는 정치인 일부가 행사 종료 후, 정치 관련 세미나가 아닌 광주 도심에 있는 ‘새천년 NHK’라는 단란주점으로 향했다. 자리에는 송 전 대표와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이 있었으며, 자리에 불려간 임수경 전 의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장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들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들의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이 술집 사건은 ‘비난 댓글’의 주요 소재로 쓰이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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