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에서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기간,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에선 산불 진화 훈련 중이던 헬기가 추락했고, 울릉도의 관광 명소인 거북바위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이지만,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백승주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승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오전 11시였는데. 가을철 산불 방재기간 앞두고 담수테스트를 하다가 이렇게 사고가 난 거죠?
그렇습니다. 민간 항공기업에서 운영하는 헬기인데. 포천시 지자체에서 오늘부터 12월까지 가을철 산불 예방으로 임차를 시작했는데요. 임차를 시작하기 하루 전에 최종 점검, 시운전 단계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런 점검하는 테스트를 한 것입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측 입장을 생각하면 이런 화면을 다시 보여드리는 게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교수님과 함께 사고 원인을 따져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화면을 보여드리면 이렇게 절반 정도 기체가 물에 잠겼다가 공중에서 떠오르면서 몇 차례 회전을 하다가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모터가 헛돌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목격자 전언도 있었고요. 어떻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백승주]
추락 직전부터 시작되는 제보 영상이 있어서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화면을 보시면 담수를 하기 위해서 물주머니를 호스에 내리는데. 호수는 지금 수위가 10m 넘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헬기가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동체까지 잠길 정도로. 뒷부분에 꼬리날개가 있습니다. 헬기가 뜨기 위해서는 프로펠라가 있는데 뒷부분의 꼬리날개가 헬기 때문에 동체가 회전하는 걸 막아주거든요. 그런데 수면에 부딪힌 직후에 바로 떠오르면서 회전하는 걸 보면 화면상으로 자세히 보면 부딪히는 순간에 이탈되는 파편들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꼬리날개, 라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어쨌든 사고 직후에 동체가 회전하는 걸로 봐서 파손이 되었던 꼬리날개 쪽의 충격이 사고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조종사는 40년 가까이 조종을 했던 그런 베테랑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단독 비행 중이었잖아요. 원래 기재된 자료에 따르면 탑승 인원이 2명이었는데 이 부분도 조사가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항공계획 명단에는 철저하게 작성해야 되는데 거기에 미흡했던 부분 같고요. 산림청에서 40년 이상 근무하신 말 그대로 베테랑의 어원 자체가 퇴역 군인이잖아요. 수십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인 것도 분명하고. 사고 원인을 자세히 봐야 되겠고요. 그래서 너무 낮게 수면에 부딪히는 상황에서 일단 과정은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꼬리날개 이 부분 언급하셨는데 그런 사고 원인들을 정확히 알려면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가 기체 인양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헬기를 인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부터도 안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호수가 고모 저수지가 고여 있는 곳이고요. 그리고 안타깝게 사망하신 기장분도 기체 내에서 발견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체 위치도 파악이 되어 있고 그런데 수심의 깊이가 깊은 상태고 하니까 10m가 넘습니다, 저 위치가. 그래서 조금 서두르지 말고. 당장은 일주일 정도 소요한다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을 해서, 늦어지더라도 지금 또 희생자분 인양까지도 했잖아요. 했기 때문에 내일 부검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정확한 원인 조사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염될 조건은 적으니까 안전을 먼저 생각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어떤 점이 위험한 건가요, 인양 과정에서?
아무래도 헬기 자체가 중량체이고요. 그리고 그것 자체를 인양하는데 바다 같으면 대형 해상 크레인 장비들이 마음대로 경도를 이동할 수 있는데 저기서는 바지선이나 해상크레인 같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러 장비들이 같이 협업이 필요한데 서두르다 보면 사고가 날 수 있죠.
[앵커]
지금 이렇게 추락 헬기 사고가 날 때마다 지적받는 문제 중의 하나가 헬기 노후화입니다. 지금 이 헬기도 40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지난 3월 강원도 영월군에서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헬기 노후화에 대한 문제점은 없었을까요?
[백승주]
항공기가 수십 년의 기령을 가졌을 때 두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정비되고 관리되고 운용한다면 일단은 그게 안전성이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새로 나온 기종보다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아무래도 40년 이상 된 항공기가 국내 민간항공기가 민간 헬기로만 따지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그중의 30%가 40년 이상의 수령을 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전 운영이나 점검들을 당연히 하지만 이렇게 노후 헬기를 항공선진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는 이런 흐름은 매듭을 끊어갈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헬기 추락 사고 나왔을 때 노후된 헬기 얘기를 저희가 많이 진단을 해 봤고 그때마다 노후 헬기는 퇴역 기준이 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좀 사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죠, 중요한 대목 같아서.
물론 그렇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고 힘든 일이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좀 비약을 하자면 우리나라 중고차를 동남아로 수출을 하잖아요. 외국에서 중고차를 수입해서 쓰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헬리콥터 같은 경우도 항공 선진국에서 15년, 20년 된 퇴역 항공기를 가지고 와서 선박도 마찬가지고. 정비하고 해서 잘 운용을 합니다. 우리가 검사하고 점검하는 거는 기계적으로만 점검하는 게 아니고요. 장비도 장비지만 A/S 지원 시스템, 운용 시스템 그리고 직원 관리, 교육, 훈련 이런 것들까지 전부 다 따져보거든요. 그래서 세밀히 보기는 하지만 본질은 노후됐다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은 그걸 지금도 지자체가 빌렸잖아요. 퇴역 헬기를 수입해서 민간항공사가 수입을 하고 또 그걸 지자체에서 빌려서 쓰는 이런 구조는 아무래도 큰 비용이긴 하지만 좀 만들어가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언급해 주셨고. 본질은 노후된 헬기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은 정책과 법도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지난해 말에 국토부가 40년 이상 헬기에 대한 감항검사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면서 어쨌든 관리 방안을 마련했는데 실효성이 어느 정도인가운?
[백승주]
지금 현재 그런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감항검사라는 게 감항증명을 받습니다. 그것을 연 2회 한다는 것도 그만큼 기존의 연 1회보다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고요. 감항을 하게 되면 역시나 기계적인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관리, 운용 모든 것을 포함해서 하거든요. 그렇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아까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항공사도 제조사는 유럽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제조사지만 40년이 넘었고 그리고 열 몇 개 되는 국내 민간 항공업체 중에서도 그래도 중상위권에 드는 업체입니다. 그런데도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30% 정도가 40년 이상의 헬기라는 것, 그런 부분에서는 안전관리제도를 분명히 강화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단 점점 더 강화하고 또 예산을 투입하고 그렇게 돼서 신형 그리고 제대로 검증된 그런 헬기들로 바꿔가는. 천천히라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항검사라는 게 기체 안전성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인가요?
[백승주]
그러니까 항공 여부를 판단하고요. 그 자체를 감독한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고 포괄적으로 모든 것. 회사, 운영, 심지어 재정까지도 모든 것을 판단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산불 한창 심각했을 때도 헬기 노후화나 이런 부분 때문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올해도 산불 방재기간 앞두고 이런 사고가 나서 혹시라도 방재기간 앞두고 전수조사라든지 노후화된 헬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
[백승주]
헬기, 항공기에 대한 저검은 선박이나 차량보다 훨씬 더 강화가 되어 있고 그래서 지금 현재 제도를 철저히 지키는 부분을 우선 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간단한 점검을 가지고 운용을 하고 안 하고를 판단하는 부분보다는 말씀드린 대로 전체적인 운영률을 높이는 게 필요합니다. 전체 헬리콥터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도 그렇고 민간 항공도 그렇고 운용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걸 교차를 해서 교본을 해서 사용해서 성능을 높이는 게 아니고 성능 자체가 망가지게 되는 그런 것들이 많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개선해서 예산에 대한 부분이지만 시장에 대한 확대가 필요합니다.
[앵커]
특히 이번 사고가 가을 산불에 대비해서 방재훈련 하던 중에 발생했거든요. 물론 이번 사건 원인 규명과 앞으로 또 대책을 좀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마는 나오셨으니까 산불에 대한 대비, 이 시점에서는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날씨도 건조하거든요.
[백승주]
지금 경기 북부 지역도 그렇고 가을 산불이 위험한 부분은 1년 중에 마르고 탈 것이 가장 많을 때가 가을철입니다. 낙엽이 떨어지고 그것이 말라서 쌓이게 되잖아요. 그래서 산림지역 밀집지역 화재가 가장 위험하게 되고요. 눈이 쌓이기 전에 마른 상태가 가장 위험해서 지금부터 올해 연말까지 가을 산불 조심해야 되고요. 그런 부분에서 헬기에 많이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임도라든가 산불 예방대책에 대해서 치밀한 망을 못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헬기에 의존을 많이 하는데 원인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등산객 시민분들께서 입산을 하실 때 취사, 실화 이런 것들을 좀 꼭 예방하셔서 주의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연휴기간에 다른 안전사고가 하나 더 있어서. 지난 2일인데요. 울릉도에서 400톤 가까이의 낙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부분도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앵커]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사고입니다.
[백승주]
그제 거의 새벽이죠, 6시 56분경에 제보화면에 보이고 있는데. 저렇게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이 지금 왼쪽이 바다고 화면 좌측이 바다 쪽이고 오른쪽이 내륙 부분인데 저기 보면 머리 부분이 떨어지는데. 지금 저 상태에서 4명이 부상을 입으셨는데. 20대 여성 한 분은 머리에 뇌출혈 증세를 보이셔서 중상으로 판명이 되고요. 그리고 지금 보시면 전혀 펜스라든가 접근방지망이라든가, 그러니까 표지판이나 이런 것은 있습니다. 지금 저렇게 바다로 뛰어들어서 구조되는 모습도 보이고 저게 추석 연휴 끝이라 오히려 방문객이 적어서 그렇지 주말이면 수백 명씩 방문하는 자리라고 합니다.
바로 밑에까지 접근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운에 따라서 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나지 않은, 정말 아찔한 그런 사고입니다.
[앵커]
울릉군 관계자는 뭐라고 하냐면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을 하고 있거든요. 바꿔 말하면 예고된 인재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어떻습니까?
[백승주]
안전에서는 서로 간에 교집합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예방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이상을 수준을 갖춰야 될 것이고요. 접근하면 사고가 난다면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이지 표지판을 놓고 접근 안 할 것이다라고 판정하면 안 되겠죠. 심지어 울타리를 치고 접근방지막을 했더라도 넘어가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사람을 둬야 할 겁니다. 지금 울릉도 같은 경우는 오지잖아요. 오지인데 지금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이 가기 때문에 주말마다 수백 명이 방문하는 저런 관광지면 서울 한복판의 관광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 6월에도 어른 키 만한 낙석 사고가 있었고요. 일주일 전에는 울릉도 외곽도로에 큰 산사태 붕괴사고가 있어서 아직도 복구 중이고. 그래서 매년 사고가 나는데. 팻말로만 한다는 건 정말 위험한 상태다. 그리고 방문하시는 관광객들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전국이 서울 도심 수준으로 안전지대를 갖추고 있지 못하거든요. 낙석 때문에 접근하지 말라는 팻말이 있다면 당연히 접근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런데 그 밑에서 차박도 하고 접근해서 사고가 나서. 서로 간에 교집합이 없어서 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알아서 안전에 대해서 대비하는 것보다도 우선적으로 돌과 흙이나 자주 떨어지는 곳, 낙석 경고판을 설치했다는 건 여기가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고 이번에 화면을 보니까 캠핑카나 관광버스도 여러 대가 있을 만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더라고요. 아까 우리가 얘기했을 때는 여기서는 가본 사람이 없었습니다마는 어떤 곳인가요?
[백승주]
울릉도는 자체가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고 현무암, 지금 저기 거북바위는 현무암으로 되어 있는데요. 지금 저 거북바위에서도 낙석사고가 작년 6월에 있었고. 그리고 지금 현재 저 보이는 결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결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미리 예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사고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좀 지자체분들도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 뭐냐 하면 울릉도 전역에 저렇게 붕괴위험지역이 파악된 곳이 35곳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분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위험도가 높은 만큼 좀 적극적인 조치를 이제라도 저기와 다른 곳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제라도 말입니다. 백승주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승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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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에서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기간,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에선 산불 진화 훈련 중이던 헬기가 추락했고, 울릉도의 관광 명소인 거북바위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이지만,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백승주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승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오전 11시였는데. 가을철 산불 방재기간 앞두고 담수테스트를 하다가 이렇게 사고가 난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민간 항공기업에서 운영하는 헬기인데. 포천시 지자체에서 오늘부터 12월까지 가을철 산불 예방으로 임차를 시작했는데요. 임차를 시작하기 하루 전에 최종 점검, 시운전 단계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런 점검하는 테스트를 한 것입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측 입장을 생각하면 이런 화면을 다시 보여드리는 게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교수님과 함께 사고 원인을 따져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화면을 보여드리면 이렇게 절반 정도 기체가 물에 잠겼다가 공중에서 떠오르면서 몇 차례 회전을 하다가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모터가 헛돌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목격자 전언도 있었고요. 어떻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백승주]
추락 직전부터 시작되는 제보 영상이 있어서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화면을 보시면 담수를 하기 위해서 물주머니를 호스에 내리는데. 호수는 지금 수위가 10m 넘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헬기가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동체까지 잠길 정도로. 뒷부분에 꼬리날개가 있습니다. 헬기가 뜨기 위해서는 프로펠라가 있는데 뒷부분의 꼬리날개가 헬기 때문에 동체가 회전하는 걸 막아주거든요. 그런데 수면에 부딪힌 직후에 바로 떠오르면서 회전하는 걸 보면 화면상으로 자세히 보면 부딪히는 순간에 이탈되는 파편들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꼬리날개, 라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어쨌든 사고 직후에 동체가 회전하는 걸로 봐서 파손이 되었던 꼬리날개 쪽의 충격이 사고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조종사는 40년 가까이 조종을 했던 그런 베테랑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단독 비행 중이었잖아요. 원래 기재된 자료에 따르면 탑승 인원이 2명이었는데 이 부분도 조사가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백승주]
항공계획 명단에는 철저하게 작성해야 되는데 거기에 미흡했던 부분 같고요. 산림청에서 40년 이상 근무하신 말 그대로 베테랑의 어원 자체가 퇴역 군인이잖아요. 수십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인 것도 분명하고. 사고 원인을 자세히 봐야 되겠고요. 그래서 너무 낮게 수면에 부딪히는 상황에서 일단 과정은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꼬리날개 이 부분 언급하셨는데 그런 사고 원인들을 정확히 알려면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가 기체 인양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헬기를 인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부터도 안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호수가 고모 저수지가 고여 있는 곳이고요. 그리고 안타깝게 사망하신 기장분도 기체 내에서 발견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체 위치도 파악이 되어 있고 그런데 수심의 깊이가 깊은 상태고 하니까 10m가 넘습니다, 저 위치가. 그래서 조금 서두르지 말고. 당장은 일주일 정도 소요한다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을 해서, 늦어지더라도 지금 또 희생자분 인양까지도 했잖아요. 했기 때문에 내일 부검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정확한 원인 조사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염될 조건은 적으니까 안전을 먼저 생각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어떤 점이 위험한 건가요, 인양 과정에서?
[백승주]
아무래도 헬기 자체가 중량체이고요. 그리고 그것 자체를 인양하는데 바다 같으면 대형 해상 크레인 장비들이 마음대로 경도를 이동할 수 있는데 저기서는 바지선이나 해상크레인 같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러 장비들이 같이 협업이 필요한데 서두르다 보면 사고가 날 수 있죠.
[앵커]
지금 이렇게 추락 헬기 사고가 날 때마다 지적받는 문제 중의 하나가 헬기 노후화입니다. 지금 이 헬기도 40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지난 3월 강원도 영월군에서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헬기 노후화에 대한 문제점은 없었을까요?
[백승주]
항공기가 수십 년의 기령을 가졌을 때 두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정비되고 관리되고 운용한다면 일단은 그게 안전성이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새로 나온 기종보다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아무래도 40년 이상 된 항공기가 국내 민간항공기가 민간 헬기로만 따지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그중의 30%가 40년 이상의 수령을 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전 운영이나 점검들을 당연히 하지만 이렇게 노후 헬기를 항공선진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는 이런 흐름은 매듭을 끊어갈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헬기 추락 사고 나왔을 때 노후된 헬기 얘기를 저희가 많이 진단을 해 봤고 그때마다 노후 헬기는 퇴역 기준이 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좀 사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죠, 중요한 대목 같아서.
[백승주]
물론 그렇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고 힘든 일이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좀 비약을 하자면 우리나라 중고차를 동남아로 수출을 하잖아요. 외국에서 중고차를 수입해서 쓰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헬리콥터 같은 경우도 항공 선진국에서 15년, 20년 된 퇴역 항공기를 가지고 와서 선박도 마찬가지고. 정비하고 해서 잘 운용을 합니다. 우리가 검사하고 점검하는 거는 기계적으로만 점검하는 게 아니고요. 장비도 장비지만 A/S 지원 시스템, 운용 시스템 그리고 직원 관리, 교육, 훈련 이런 것들까지 전부 다 따져보거든요. 그래서 세밀히 보기는 하지만 본질은 노후됐다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은 그걸 지금도 지자체가 빌렸잖아요. 퇴역 헬기를 수입해서 민간항공사가 수입을 하고 또 그걸 지자체에서 빌려서 쓰는 이런 구조는 아무래도 큰 비용이긴 하지만 좀 만들어가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언급해 주셨고. 본질은 노후된 헬기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은 정책과 법도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지난해 말에 국토부가 40년 이상 헬기에 대한 감항검사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면서 어쨌든 관리 방안을 마련했는데 실효성이 어느 정도인가운?
[백승주]
지금 현재 그런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감항검사라는 게 감항증명을 받습니다. 그것을 연 2회 한다는 것도 그만큼 기존의 연 1회보다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고요. 감항을 하게 되면 역시나 기계적인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관리, 운용 모든 것을 포함해서 하거든요. 그렇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아까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항공사도 제조사는 유럽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제조사지만 40년이 넘었고 그리고 열 몇 개 되는 국내 민간 항공업체 중에서도 그래도 중상위권에 드는 업체입니다. 그런데도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30% 정도가 40년 이상의 헬기라는 것, 그런 부분에서는 안전관리제도를 분명히 강화하는 게 중요한데요. 일단 점점 더 강화하고 또 예산을 투입하고 그렇게 돼서 신형 그리고 제대로 검증된 그런 헬기들로 바꿔가는. 천천히라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항검사라는 게 기체 안전성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인가요?
[백승주]
그러니까 항공 여부를 판단하고요. 그 자체를 감독한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고 포괄적으로 모든 것. 회사, 운영, 심지어 재정까지도 모든 것을 판단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산불 한창 심각했을 때도 헬기 노후화나 이런 부분 때문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올해도 산불 방재기간 앞두고 이런 사고가 나서 혹시라도 방재기간 앞두고 전수조사라든지 노후화된 헬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
[백승주]
헬기, 항공기에 대한 저검은 선박이나 차량보다 훨씬 더 강화가 되어 있고 그래서 지금 현재 제도를 철저히 지키는 부분을 우선 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간단한 점검을 가지고 운용을 하고 안 하고를 판단하는 부분보다는 말씀드린 대로 전체적인 운영률을 높이는 게 필요합니다. 전체 헬리콥터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도 그렇고 민간 항공도 그렇고 운용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걸 교차를 해서 교본을 해서 사용해서 성능을 높이는 게 아니고 성능 자체가 망가지게 되는 그런 것들이 많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개선해서 예산에 대한 부분이지만 시장에 대한 확대가 필요합니다.
[앵커]
특히 이번 사고가 가을 산불에 대비해서 방재훈련 하던 중에 발생했거든요. 물론 이번 사건 원인 규명과 앞으로 또 대책을 좀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마는 나오셨으니까 산불에 대한 대비, 이 시점에서는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날씨도 건조하거든요.
[백승주]
지금 경기 북부 지역도 그렇고 가을 산불이 위험한 부분은 1년 중에 마르고 탈 것이 가장 많을 때가 가을철입니다. 낙엽이 떨어지고 그것이 말라서 쌓이게 되잖아요. 그래서 산림지역 밀집지역 화재가 가장 위험하게 되고요. 눈이 쌓이기 전에 마른 상태가 가장 위험해서 지금부터 올해 연말까지 가을 산불 조심해야 되고요. 그런 부분에서 헬기에 많이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임도라든가 산불 예방대책에 대해서 치밀한 망을 못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헬기에 의존을 많이 하는데 원인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등산객 시민분들께서 입산을 하실 때 취사, 실화 이런 것들을 좀 꼭 예방하셔서 주의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연휴기간에 다른 안전사고가 하나 더 있어서. 지난 2일인데요. 울릉도에서 400톤 가까이의 낙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부분도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앵커]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사고입니다.
[백승주]
그제 거의 새벽이죠, 6시 56분경에 제보화면에 보이고 있는데. 저렇게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이 지금 왼쪽이 바다고 화면 좌측이 바다 쪽이고 오른쪽이 내륙 부분인데 저기 보면 머리 부분이 떨어지는데. 지금 저 상태에서 4명이 부상을 입으셨는데. 20대 여성 한 분은 머리에 뇌출혈 증세를 보이셔서 중상으로 판명이 되고요. 그리고 지금 보시면 전혀 펜스라든가 접근방지망이라든가, 그러니까 표지판이나 이런 것은 있습니다. 지금 저렇게 바다로 뛰어들어서 구조되는 모습도 보이고 저게 추석 연휴 끝이라 오히려 방문객이 적어서 그렇지 주말이면 수백 명씩 방문하는 자리라고 합니다.
바로 밑에까지 접근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운에 따라서 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나지 않은, 정말 아찔한 그런 사고입니다.
[앵커]
울릉군 관계자는 뭐라고 하냐면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을 하고 있거든요. 바꿔 말하면 예고된 인재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어떻습니까?
[백승주]
안전에서는 서로 간에 교집합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예방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이상을 수준을 갖춰야 될 것이고요. 접근하면 사고가 난다면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이지 표지판을 놓고 접근 안 할 것이다라고 판정하면 안 되겠죠. 심지어 울타리를 치고 접근방지막을 했더라도 넘어가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사람을 둬야 할 겁니다. 지금 울릉도 같은 경우는 오지잖아요. 오지인데 지금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이 가기 때문에 주말마다 수백 명이 방문하는 저런 관광지면 서울 한복판의 관광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 6월에도 어른 키 만한 낙석 사고가 있었고요. 일주일 전에는 울릉도 외곽도로에 큰 산사태 붕괴사고가 있어서 아직도 복구 중이고. 그래서 매년 사고가 나는데. 팻말로만 한다는 건 정말 위험한 상태다. 그리고 방문하시는 관광객들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전국이 서울 도심 수준으로 안전지대를 갖추고 있지 못하거든요. 낙석 때문에 접근하지 말라는 팻말이 있다면 당연히 접근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런데 그 밑에서 차박도 하고 접근해서 사고가 나서. 서로 간에 교집합이 없어서 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알아서 안전에 대해서 대비하는 것보다도 우선적으로 돌과 흙이나 자주 떨어지는 곳, 낙석 경고판을 설치했다는 건 여기가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고 이번에 화면을 보니까 캠핑카나 관광버스도 여러 대가 있을 만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더라고요. 아까 우리가 얘기했을 때는 여기서는 가본 사람이 없었습니다마는 어떤 곳인가요?
[백승주]
울릉도는 자체가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고 현무암, 지금 저기 거북바위는 현무암으로 되어 있는데요. 지금 저 거북바위에서도 낙석사고가 작년 6월에 있었고. 그리고 지금 현재 저 보이는 결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결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미리 예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사고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좀 지자체분들도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 뭐냐 하면 울릉도 전역에 저렇게 붕괴위험지역이 파악된 곳이 35곳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분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위험도가 높은 만큼 좀 적극적인 조치를 이제라도 저기와 다른 곳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제라도 말입니다. 백승주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승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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