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진 조각과 추상화로 몽환적 세계를 빚어내는 한국과 중국 작가의 전시회가 나란히 열렸습니다.
고명근 작가와 왕쉬예 작가인데요.
도시 건물이나 자연 등 풍경을 묘사하기보다 감각 너머 공간의 본질에 집중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교준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과 파리, 타이베이 등 세계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 이미지들이 조각의 숲을 이룹니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찍은 조각상 사진을 맞대어 붙인 작품은 매혹적인 꽃송이를 연상하게 합니다.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사진 조각의 구조물은 관객의 위치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투명 사진의 다면체 구조물에 한 발 더 다가서면 작품 속 공간은 텅 비어있습니다.
[고명근 / 작가: 실은 세상이 이렇게 화려하고 굉장히 많은 질서와 어려운 일로 돼 있는 것 같지만 그 기본 원리는 속이 비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건축과 자연, 몸을 소재로 사진 조각의 외길을 밟아온 고명근 작가의 30여 년 작품세계 전반을 재조명해봅니다.
건물을 구분하는 윤곽선을 지우고, 물결무늬의 파동으로 사물을 뒤섞어 기존의 시선을 흔듭니다.
눈앞의 풍경을 표현하기보다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공간의 원초적 모습에 다가서려는 시도입니다.
[왕쉬예 / 일본 활동 중국 작가 : 저마다 인식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저는 그것을 넘어서는 방법으로 표현했어요. 이는 모두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반적인 모습을 전복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이 작가가 높이 평가한 숨김의 미학은 묘한 시각적 쾌감과 함께 동양 철학적 성찰을 맛보게 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 전시 정보
고명근 개인전 <투명한 공간, 사이 거닐기>
11월 19일까지 / 사비나미술관
<왕쉬예 : 인식의 저편>
10월 28일까지 / 학고재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년 YTN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공고] 보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사진 조각과 추상화로 몽환적 세계를 빚어내는 한국과 중국 작가의 전시회가 나란히 열렸습니다.
고명근 작가와 왕쉬예 작가인데요.
도시 건물이나 자연 등 풍경을 묘사하기보다 감각 너머 공간의 본질에 집중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교준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과 파리, 타이베이 등 세계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 이미지들이 조각의 숲을 이룹니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찍은 조각상 사진을 맞대어 붙인 작품은 매혹적인 꽃송이를 연상하게 합니다.
고명근 작가는 시차를 두거나 시점을 바꿔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촬영한 뒤 OHP 필름에 출력해 투명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을 뒤섞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사진 조각의 구조물은 관객의 위치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투명 사진의 다면체 구조물에 한 발 더 다가서면 작품 속 공간은 텅 비어있습니다.
[고명근 / 작가: 실은 세상이 이렇게 화려하고 굉장히 많은 질서와 어려운 일로 돼 있는 것 같지만 그 기본 원리는 속이 비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건축과 자연, 몸을 소재로 사진 조각의 외길을 밟아온 고명근 작가의 30여 년 작품세계 전반을 재조명해봅니다.
서울 압구정동 등 한국인에 낯익은 풍경이 붓질에 가려져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건물을 구분하는 윤곽선을 지우고, 물결무늬의 파동으로 사물을 뒤섞어 기존의 시선을 흔듭니다.
눈앞의 풍경을 표현하기보다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공간의 원초적 모습에 다가서려는 시도입니다.
[왕쉬예 / 일본 활동 중국 작가 : 저마다 인식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저는 그것을 넘어서는 방법으로 표현했어요. 이는 모두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반적인 모습을 전복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중국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왕쉬예 작가는 이우환 작가의 추천으로 국내에 소개됐습니다.
이 작가가 높이 평가한 숨김의 미학은 묘한 시각적 쾌감과 함께 동양 철학적 성찰을 맛보게 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사진제공 : 학고재
■ 전시 정보
고명근 개인전 <투명한 공간, 사이 거닐기>
11월 19일까지 / 사비나미술관
<왕쉬예 : 인식의 저편>
10월 28일까지 / 학고재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년 YTN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공고] 보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