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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정태영삼,가을 건강·치유여행 전국 중심이 된 이유[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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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태백,영월,삼척..관광지가 된 폐광지

지역 부활의 중심축 하이원 추추파크에다

탄탄·오로라파크,억새축제,18번가호텔도

문체-관광공 치유관광 페스타 정선 개막

10월3일 개천절의 중심은 태백산 천제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 가을 정선-태백-영월-삼척(정태영삼)이 인문학이 있는 공원, 민둥산 등산, ‘치유관광 페스타’ 개막 등 웰니스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역 맛집 살리기 ‘정태영삼 맛캐기’ 프로젝트도 진행중이어서, 건강여행에 미식이 곁들여진다.

대한민국 억새의 대표 민둥산 은빛억새축제는 지난달 하순 개막돼 11월초 까지 이어지며(▶헤럴드경제 9월27일자 ‘민둥산 꼭대기 은빛 억새 물결..’ 참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전국적 규모의 ‘2023 한국 치유관광 페스타’가 오는 7일 정선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전국 수십개 웰니스 관광지에서 이어진다. 개막식은 7일 오후 2시,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숙암역 일대에서 열린다.

진한 스토리, 드라마 촬영지를 품은 자연놀이 테마파크도 즐비하다. 폐광지역 살리기를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직접투자 혹은 간접 지원한 테마파크가 태백,정선일대에 5~6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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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추추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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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추추파크= ‘Z’자 스위치백 철로가 테마파크로 변신한 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있으며 폐선 된 스위치백 구간과 영동선을 활용한 국내 최초 기차테마파크이다.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산악철도(인클라인트레인), 국내 최장이자 최고속도의 레일바이크, 미니트레인, 북유럽 별장형 단독 숙박시설 30실, 오토캠핑장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어트랙션(놀이기구)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90년전엔 삼척시 도계읍 나한정-흥전-심포역 사이 급경사 산악지역은 줄로 열차를 당기는 강삭철도였다. 1960년대 들어 도계에서 나한정 까지 완만하게 경사진 오르막 철길로 기차가 순행하다 나한정에서 흥전까지 역행해 한참을 올라간 뒤, 흥전역에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 경사로 심포역 방향으로 순행함으로써 단숨에 해발 몇백m 고지를 올라가는 스위치백으로 진화한다. 평지에서 올려다 보면 철길은 ‘Z’자로 나 있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엔딩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흥전은 간이역 처럼 작았지만, 신라 불교의 왕립 대형 사찰터 흥전사지가 있는 역사유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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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추추파크 '더 쉼' 글램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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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자회사인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는 최근 ‘더휴 글램핑’ 오픈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더휴 글램핑’은 총 30동 (각 12평) 규모로 캠핑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활용해 지어졌으며, 기존 ‘더쉼 글램핑’ 5동(각 7평)과 함께 더블침대, 주방, 화장실이 포함된 독채 사이트를 추가 확장해 운영한다.

▶‘에이핑크’의 18번가 마을호텔= 정선고원의 야생화는 마을골목으로 이어졌다. 광부들의 거주지였던 고한읍 주민들은 지난 14년간 만항재와 만항마을 일대 야생화 군락지에서 축제를 열었다.

이제 축제는 하이원으로 올라가고, 꽃은 주민과 여행자가 어울려 노는 마을로 내려왔다. 꽃과 벽화로 예쁘게 단장한 집에 여행자들이 쉰다. 고한 12,17,18번가 골목호텔이다.

‘에이핑크’ 보미와 초롱이 최근 이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요즘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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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18번가 마을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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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좋은 고토일 마을, 물 좋은 물한리 마을이 이니셜로 합쳐진 고한 마을 골목 옆에는 지장천 맑은 물이 흐른다. 광부들 덕에 먹고살기 좋아진 이때, 그 후손과 후배들은 강원랜드 등과 의기투합해 마을골목을 여행명소로 바꾸었다.

발레리나, 마법사, 얼굴나무, 꽃사슴 벽화, 벽걸이 화분, 화단, 공방, 아나로그 사진관, 카페가 늘어선 이곳은 유럽의 유명 꽃마을 부럽잖게 참 예쁘다.

▶‘태극기 휘날리며’ 사북석탄유물보존관= 강원도 정선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석탄 산업의 메카지만 지금은 옛 흔적만 향기처럼 남았다. 2004년 10월 이후 시간이 그대로 멈춘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있던 자리이다. 강원랜드 출구 운암정에서 나와 사북쪽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내려오면 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이 일대에 탄광역사공원이 세워진다. 보존관은 역사공원의 일부가 된다. 100석 규모의 카페, 체험공방, 야외공원, 지역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주민 개방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 접근할 때엔 탄광역사공원 작업 중에도 사북석탄유물보존관 구경을 할 수 있는 때과 그렇지 못한 때를 문의해봐야 한다.

입구에서 전경을 보는 것은 늘 가능하다. 수갱 채탄 타워가 인상적이다. 수직으로 뚫어 캔 석탄을 올리는 엘리베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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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석탄유물보존관(구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은 탄광역사공원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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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사북석탄유물보존관(구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은 사전 예약 단체탐방객에 한해 갱도탐방 열차를 운행한다. 갱도 550m를 진입하는 동안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미디어아트도 확충하고 있다. 약속의 땅으로 이주해 가족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긴장된 마음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밀알을 캐던 광부들의 목숨건 그 길이 이제, 국민이 그들에게 감사하며 즐기는 시설로 변신한 것이다.

사북을 지나 신동읍에 있는 안경다리탄광마을, 강원랜드 출구에서 좌회전해 고한쪽으로 가면 만나는 삼탄아트마인, 철암역앞 철암탄광역사촌도 탄광 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태양의 후예’ 탄탄파크=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태백 통동(통리) 탄탄파크는 옛 한보탄광 부지에, 호주 쿠란다, 스위스 클라이네 샤이데크, 미국 파이크스피크, 중국 탕구라, 일본 노베야마 등 세계 5개국의 고원 역사를 캐릭터 하우스로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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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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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스케치, 증강현실 포토존, 정보기술 게임존 등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를 갖췄다. 길이 363m와 613m의 폐갱도 2개 터널은 디지털 아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콘텐츠로 꾸몄다.

2개의 터널형 전시공간 ‘기억을 품은 길’과 ‘빛을 찾는 길’이 있다. 광부들의 삶과 석탄을 주제로 표현한 디지털아트, 구문소의 용궁 설화를 모티브로 한 라이브스케치, 여섯 대륙의 대표 동물들을 만나는 증강현실(AR) 체험 포토존, 수호천사가 돼 태백을 구하는 건슬레이어즈 등 체험을 즐긴다.

협괘철로와 ‘태양의 후예’ 드라마 세트인 무너진 중동 건설 현장, 헬기, 탱크, 야전병원, 오프로드 군용차 등이 그대로 있다.

▶은하수와 개천절..오로라파크, 태백 단군 천제= 오로라파크는 태백시 통동 통리역사 일대 철도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한 철도와 별자리의 이야기이다. 태백은하수여권을 도장을 찍는 은하수투어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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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파크 눈꽃전망대에서 관측한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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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역사를 통과해서 플랫폼으로 들어서면, 갱차(레일위에서 두 사람이 시소형태로 운전하는 간이 석탄운반차)가 보이고, 증기기관차 뒤로 50m 높이의 눈꽃전망대가 있다. 이는 타워형 전망대로 눈의 결정의 모습인 육각 컨셉트이다.

눈꽃전망대에서는 태백의 푸른 하늘과 힘있게 뻗은 낙동정맥, 백두대간과 그리고 동해안지역의 아름다운 산세를 맘껏 조망할 수 있다. 별빛전시관에선 밤하늘을 비추는 은하수와 별자리를 감상하는 곳이다.

개천절 하루 전이라 태백산을 빼놓을 수 없다. 10월3일엔 단군을 모시는 천제단에서 천제 즉 단군왕검 천왕제를 지낸다. 태백의 단군빵에는 쑥과 마늘이 들어가 있어 흥미롭다. 10월3일 태백산 등정은 남다른 힐링과 쇄신감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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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싱잉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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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웰니스, 나만의 향수만들기 ‘조향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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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관광 페스타, 외국인도 정선으로= 정선 치유관광 페스타 개막 장소에는 강원도 등 5개 지자체가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박미선의 ‘힐링 토크콘서트’, 명상 음악가 정수지의 ‘소리치유(사운드테라피)’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페스타 기간에는 ▷추천 치유관광지 특별 할인캠페인(39개소 약 130개 상품 7000명 대상), ▷정선군 이색 1일 체험 강좌(3개소 약 620명), ▷무료 체험강좌(11개소 약 700명), ▷7개 시도 자체 소비자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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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파크로쉬 웰니스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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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정선군의 대표 치유관광지인 하이원리조트의 웰니스센터, 하이힐링원(영월),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로미지안 가든에서 미술 치유, 가족 상담, 명상 걷기 여행 등 ‘이색 1일 체험강좌’를 운영한다.

오는 10월 31일 까지 ‘여기 어때’ 앱을 통해 전국 39개 추천 치유관광지의 130여 개 관광상품을 최대 3만원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의 우수한 치유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트립닷컴’, ‘씨트립’, ‘클룩’ 등 국제 온라인여행사(OTA) 등에서도 치유관광 상품을 판매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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