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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中이어 러시아도 "日수산물 수입금지 검토"...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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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도 중국에 이어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를 검토하겠다며 일본에 수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 한미일 공조 강화에 맞대응하며 중국과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에 보조를 맞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검역 당국은 성명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의 수산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함께 수산물의 방사능 측정 방법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일본 정부에 다음 달 16일까지 수출 수산물에 대한 일본의 방사능 검사 관련 정보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모든 단계, 여러 기회를 통해 확실히 투명성 높은 정보 제공하고, 동시에 러시아 측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러시아가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190톤으로 일본 수산물 수출량 63만 톤의 0.03%에 불과해 금수조치를 한다 해도 영향은 미미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3일 세계 대전 종전 기념일을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와 제2차 대전 종결의 날'로 지칭하며 일본에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지난 3일) /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 잘못된 점은 바로 옆의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점점 더 활발히 지원하고, 군사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움직임은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지와 대러 제재,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고 중국과 연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본산 수산물 관련 조치를 놓고 중국·러시아,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의 대립 구도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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