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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시외 이동권 원하는 장애인…"버스로 고향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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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 이동권 원하는 장애인…"버스로 고향 가고파"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늘(27일), 전국장애인차별금지철폐연대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 이동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2019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운영됐던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사업은 사실상 중단돼 있는 상황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휠체어를 탄 채 동서울터미널에 모인 장애인들.

고속버스 승강장으로 가는 중 길을 막는 경찰과 대치합니다.

기차가 닿지 않는 곳을 가기 위해 버스를 통한 시외 이동권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박김영희 / 전장연 대표> "다른 형제들은 다 고향을 가도 혼자 남겨지는 장애인들이 있고, 저희도 명절을 모든 시민과 같이 이동하고 가족을 만나러 가고 싶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시범운행'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운송 수단과의 연계성 부족, 한정된 차량 시간대 등 이유로 탑승률이 단 0.47%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고, 현재 모든 버스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거기다 2021년부터 공모해온 버스 차량개조 사업은 참석의사를 밝힌 업체가 전무해 매년 무산됐습니다.

재정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국토부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휠체어 좌석 하나를 설치할 경우 발생하는 영업 손실도 버스 업체에 보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원되는 정부예산은 5억원으로 버스를 개조하는 비용과 터미널 시설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애원하는 절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좌석손실 비용이 지원이 돼야 하는데 정부가 지금 지원을 안하고 있는 것이죠."

내년도 교통약자 장거리 이동지원 예산안은 3억5천만원으로 올해에 비해 30% 줄어든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결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국토부 #전장연 #이동권 #휠체어 #고속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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