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캐릭터를 줄인 '부캐'는 또 다른 나를 의미하는 말이죠. 요즘 주 직업과는 별도로 취미 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부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심우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주민센터에서 7급 공무원으로 일하는 학구 씨, 피아노 연주와 감상은 그의 오랜 취미입니다.
퇴근 후 찾은 음악 연습실, 피아노 앞에 앉자마자 눈빛이 달라집니다.
[김학구/성동구청 7급 공무원 : 직장보다는 사실 저는 피아니스트가 맞아요. 피아노로 사는 게 사실 맞고 꿈에도 음악밖에 안 나오고.]
전국 공무원 음악대회에서 1등, 음악 전공자들과 경쟁한 콩쿠르에서도 입상했습니다.
매년 사비를 들여 개인 연주회까지 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정민 씨, 일이 끝나자 버스를 타고 이태원으로 향합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은 약사 김정민이 아닌 하우스 DJ 다나로 턴테이블 앞에 서는 날입니다.
[DJ 스터링 실버 : 다나는 하우스의 느낌을 잘 살리는데요. 하우스 뮤직은 좁은 공간에서 친밀도를 높여주는 음악 장르입니다.]
[김정민/약사, DJ 다나 : 제 스스로 제 만족감이 얼마나 큰지가 사실 한해 한해 갈수록 많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본캐릭터인 직업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살면서 색다른 행복을 느끼는 '부캐' 생활, 돈을 목적으로 하는 부업이 아니라, 인생 목표를 성취 지향에서 행복 지향으로 옮기려는 현상입니다.
[이준영/상명대 소비자분석연구소장 : 어제보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가에 대한 성장 동기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고요. 스스로를 변화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영상취재 : 김균종·주용진·윤 형, 영상편집 :이승진)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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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릭터를 줄인 '부캐'는 또 다른 나를 의미하는 말이죠. 요즘 주 직업과는 별도로 취미 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부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심우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주민센터에서 7급 공무원으로 일하는 학구 씨, 피아노 연주와 감상은 그의 오랜 취미입니다.
퇴근 후 찾은 음악 연습실, 피아노 앞에 앉자마자 눈빛이 달라집니다.
베토벤, 쇼팽, 모차르트, 차이콥스키에 쇼스타코비치까지 모든 악보는 머릿속에 있습니다.
[김학구/성동구청 7급 공무원 : 직장보다는 사실 저는 피아니스트가 맞아요. 피아노로 사는 게 사실 맞고 꿈에도 음악밖에 안 나오고.]
전국 공무원 음악대회에서 1등, 음악 전공자들과 경쟁한 콩쿠르에서도 입상했습니다.
매년 사비를 들여 개인 연주회까지 열고 있습니다.
[김학구/성동구청 7급 공무원 : 늘 와주시는 팬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항상 얘기를 해 주시죠. 다음에 공연 언제 하냐.]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정민 씨, 일이 끝나자 버스를 타고 이태원으로 향합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은 약사 김정민이 아닌 하우스 DJ 다나로 턴테이블 앞에 서는 날입니다.
[DJ 스터링 실버 : 다나는 하우스의 느낌을 잘 살리는데요. 하우스 뮤직은 좁은 공간에서 친밀도를 높여주는 음악 장르입니다.]
두 시간 동안 공간을 채우는 다나의 비트에 손님들이 어깨를 들썩입니다.
[김정민/약사, DJ 다나 : 제 스스로 제 만족감이 얼마나 큰지가 사실 한해 한해 갈수록 많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본캐릭터인 직업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살면서 색다른 행복을 느끼는 '부캐' 생활, 돈을 목적으로 하는 부업이 아니라, 인생 목표를 성취 지향에서 행복 지향으로 옮기려는 현상입니다.
[이준영/상명대 소비자분석연구소장 : 어제보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가에 대한 성장 동기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고요. 스스로를 변화시키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평균 수명이 늘고 삶의 다양한 가치 추구가 트렌드가 되면서 직장인들의 '부캐 생활'은 더욱 보편화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주용진·윤 형, 영상편집 :이승진)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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