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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시진핑, '시리아 학살자' 아사드에게 "전략적 동반자 공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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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시라아 정상회담
[CCTV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자국을 찾은 '시리아 학살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중국·시리아 정상회담 영상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다.

시 주석은 "아사드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시리아의 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는 신중국과 수교한 최초의 아랍 국가 중 하나이자 신중국이 유엔에서 합법적 지위를 얻는 데 지원한 후원국 중 하나"라며 "수교 67년간 양국 관계는 복잡한 국제 정세 변화의 시련을 견뎌냈고 양국의 우정은 오랜 세월 동안 견고해졌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늘 우리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공동으로 선언할 예정으로, 이것은 양국 관계의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국제정세에 직면해 중국은 시리아와 함께 상호지지를 확고히 하고 우호협력을 추진하며 국제 공평과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항공기로 항저우에 도착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시리아에 내전이 발발하자 반정부 시위대를 가혹하게 탄압해 '학살자'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시리아는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과 잔혹 행위를 이유로 아랍 국가들로부터 관계를 단절당했고,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에서도 퇴출당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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