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전날 저녁부터 심상찮아, 이재명에 대한 불신 컸던 듯
-불구속 기소로 공천? 꼼수인데 집착… 변방서 배운 정치
-영장기각 가능성 10%라도 있었으면 李 법정 갔을 것
- 與, 이재명 없는 민주당 상수로 놓고 준비 해야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이재명, 공고한 리더십 없어…잔수 두다가 악수 나와
-구속 기각되면? 檢 궁지, 李 기사회생, 비명은 쫓겨나
-민주당 통상적 정치문법 아냐, 분당 수순 접어들 수밖에
-얼굴 못 바꾸는 與, 이재명 없인 안 되니 옥중공천 주문 외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9월 22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항상 말씀드리지만 저는 저희 정치쇼 코너의 BGM이 참 좋습니다. 우리 제작진 훌륭해요. MZ토론의 뉴진스, 타짜 그리고 이 외부자 토론. 외부자 토론은 왜 그런데 신세계 음악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는 이 BGM 좋아해요.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광고 나가는 동안 저희 잠깐 쉬는 시간에 박원석 전 의원하고 김근식 전 실장이
인터뷰를 끝내고 가는 김종민 의원에게 강의를 좀 들었습니다. 정치란 이런 것이다. 반드시 두 분이 내년 4월 이후에는 내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으면서 첫 번째 주제를 좀 보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예상하셨어요, 가결?
▷김태현 : 못하셨어요?
▶박원석 :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부결 분위기가 우세했고, 단식이 20일차 넘어가면서. 게다가 문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였잖아요. 당연히 고민들은 있겠지만 의원들이 부결이 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마지막 변수를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만들었어요, SNS에 부결을 호소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결이 될 거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좀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김태현 : 김근식 전 실장은요?
▷김태현 : 앞서 김종민 의원은 이렇게 저한테 설명을 했어요. 애초부터 가결 분위기가 좀 있었고 그 가결됐을 경우의 상황을 감지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중진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 측에 뭔가 권한을 좀 내려놓으면, 쉽게 얘기하면. 그러면 부결 쪽으로 가결파들 설득을 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 내놓은 답이 그냥 뭉뚱그려서 두루뭉술하게 당 통합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SNS 글로 대답을 하니 오히려 가결 분위기를 가속화시켰다, 이렇게 대답을.
▶박원석 : 그래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어제 오전에 병원에 마지막으로 찾아갔잖아요. 그때 다시 한 번 당내 의견을 종합해서 일종의 중재안을 들고 간 것 같아요.
▷김태현 : 이대로 가면 가결이 될 수도 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를 내리는 비대위가 아니라 대표는 두되 뭔가...
▶박원석 : 그렇죠, 공동운영하는.
▷김태현 : 공동운영하는 형태.
▷김태현 : 그러면 비명계 의원들이 원하는 건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인데 그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답은 그냥 두루뭉술하게 잘할게 이 정도였다는 거죠?
▶김근식 : 그 과정에서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 같은데 김은경 혁신위를 봤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들을 수 있는 비명계나 흔들리는 중립지대에 있었던 30명 정도의 흔들리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보다 확실한 답을 원했는데 확실하지 않았고 두루뭉술한. 그래, 그러면 혁신위 같이 또 하나 합시다 정도, 통합운영기구라는 정도가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하지 못했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말을 더 이상 이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저 사람 말을 어떻게 믿느냐. 특히나 국민 앞에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라고 하는 것들도 하루아침에 헌신짝 버리듯이 바꿔서 SNS에 올리는 마당인데 지금 표결을 눈앞에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우리한테 하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고 하는 근본적 불신이 굉장히 컸고 그 밑바닥에는 제가 생각할 때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떨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겁을 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는 그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건 구속이 된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건 우리가 같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 이런 밑바닥 정서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김태현 : 사람의 속마음을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닌데 궁금한 건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될 뻔한 사람이었고 다음 어쨌든 지금 차기 대선주자도 1위잖아요, 거대 야당의 대표고. 뭔가 예를 들어 본인의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비명계 요구가 있었으면 본인 것을 일부를 내어주든지, 내려놓든지 그게 아니면 그냥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서 뭔가 승부를 걸든지 그랬어야 되는데 왜 그러지 않고 SNS에 글을 올리는 쪽을 선택했을까 하는.
▶박원석 : 그거야 본인의 내심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는 없는데 그동안의 관찰, 평가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자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내에서 그렇게 공고한 리더십을 갖고 있지는 못해요. 그러니까 중앙정치를 했던 분이 아니고 지난 대선에 대선후보가 되면서 비로소 중앙정치 무대에 등장을 한 것이고.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실질적 오너, 완전한 대주주는 아니다?
▶박원석 : 그렇죠.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은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여권 내의 확고한 기반을 가졌지만 후보 시절까지만 해도 그런 기반이 불안정했잖아요. 그런 것하고 저는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리고 자기 사람도 그렇게 공고하게 있는 건 아니었고. 사람들이 관찰을 했겠죠. 과거에 기초단체장 하고 또 경기도지사 할 때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판이나 명성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정당대표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이는가.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그러니까 사이다 이재명 같은 모습을 보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당내를 통합시키는 그런 어떤 담대하고 대범한 그런 정치력이나 이런 것 보이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너무 잔수를 두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따라다녔거든요. 그런데 제가 제3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지난 2월달에 영장실질심사 당시에 그때는 이재명 대표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가결 같은 부결이 됐는데 이번에도 마지막에 정말 악수를 둔 것 같아요. 그러니까 22일 단식을 통해서 어쨌든 그 단식의 명분이나 목적이 좀 불분명하다, 이런 지적은 있었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단식하고 그런데 그에 대해서 여당이 조롱 일변도로 나오고 이러면서 당 내부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이건 좀 가결시키기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로 흘러갔던 게 분명한데 왜 굳이 본인 스스로 6월달에 했던 약속을 뒤집는 그런 SNS 메시지를 써서 방탄이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당에 안 그래도 누적돼 있던 피로도를 확 증가시키면서 이대로 갔다가는 이재명 대표와 당의 운명이 그냥 동일시돼버리겠구나. 그런데 내년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서 그걸 누가 감당할 수가 있겠어요.
▶김근식 : 저는 이게 이재명 대표의 그림은 처음부터 불구속기소로 총선을 치른다는 것이었어요.
▷김태현 : 불구속기소된 상태면 재판은...
▶김근식 : 재판은 질질 끌고 가는 거니까.
▷김태현 : 오래 걸릴 거고 나는 대표로서 공천권 행사할 수 있다?
▶김근식 : 공천권 행사하고 총선을 치르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생긴 게 윤석열 정부의 일정 정도의 실수들이 계속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해 볼 만하다. 그리고 정당지지도가 크게 뒤지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불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끌고 공천권을 행사하고 내년 총선에서 해 볼 만해서 만약에 이기면 대선까지 간다고 생각한 거죠.
▷김태현 : 수사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로 프레임을 짜고.
▶김근식 : 일관되게 가는 거니까. 1심 나와도 이건 정치검찰에, 법원의 판단에 유감을 표명한다, 끝까지 투쟁하겠다, 진실을 밝히겠다 가면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불구속기소라고 하는 일종의 꼼수인데 아까 잔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거기에 너무 집착이 돼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경우라면 보통의 정상적 정치인의 화법이라면 엊그저께 SNS를 내고 싶었으면 이렇게 냈어야죠. 내가 지금 단식으로 병상에 누워 있지만 제가 몸만 성하다면 본회의장에서 나가서 저부터 가결표를 던지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독재를 막아주십시오. 이러면 간단해요, 간단하게. 몸 기력도 안 좋은데 1900자 쓸 필요도 없잖아요. 한 20자 쓰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구구절절이 길게 썼단 말이에요. 이게 제가 볼 때는.
▶박원석 : 길게 써놓은 거죠.
▶김근식 : 변방의 한계죠, 변방의 한계.
▷김태현 : 그 얘기는 미리 준비했었다는 말씀이세요? 추측이죠, 이건?
▶김근식 : 정치를 변방에서만 잔수로 배워온 거예요, 중앙에서 정도로 배우지 않고.
▶박원석 : 제 추측이기는 합니다마는 정신도 지금 혼미하고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누워가지고 그 정도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내용을 보면.
▷김태현 : 말로 하고 누가 써줬을 수도.
▶박원석 : 그랬을 수도 있는데 내용을 보면 어느 시점에서든지 썼을 수 있는 글이에요. 그래서 저는 써놨던 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추정이고 그 얘기는 처음부터 이재명 대표는 본인 스스로 내려놓겠다고 했던 불체포특권, 그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지 못한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게 당내에도 굉장한 충격을 준 거죠. 이렇게까지 하면 도대체 국민들 눈에 우리 당이 어떻게 보이겠느냐는 게 부결로 기울고 있던 의원들의 마음을 다시 흔든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김종민 의원도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얘기를 좀 짚어보죠. 이게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영장실질심사가 언제든 열릴 건데 이것 참 전망하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저는 구속이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변방에서 성장한 정치인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왜 갑자기 뜬금없이 저렇게 갑자기 꼬리를 내리면서 나의 단식은 방탄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듯한 SNS를 올립니까? 그건 뭐냐 하면 딱 하나예요. 진짜 무서웠던 거예요. 정말 내가 법정에 출두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이건 100% 구속이라는 것을 본인이 알게 된 겁니다. 왜냐? 구속영장 청구가 됐다고 알려지면서 언론의 기사에 영장의 내용이 좀 나왔지 않습니까? 굉장히 자세한 내용이 나왔고 빼박의 증거들이 상당히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143페이지에 달하는 영장이 제가 알기로는 상당 부분 리크가 돼 있었던 걸로 알아요. 그러니까 이 대표도 아마 읽어봤을 겁니다. 본인의 영장청구서를 본인이 읽어봤을 때 나가면 나 죽는구나라는 것을 저는 확실하게 직감했을 것이고 그리고 결심해서 여기서 부결 호소를 해서 끝까지 밀고 나가야 된다고 하는 변방의 잔수를 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그렇기 때문에 이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이 확실하다.
▶박원석 : 그런데 사법심사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얘기고요.
▷김태현 : 어렵죠, 그건.
▶박원석 : 가결 아니면 부결, 영장이 받아들여지든가 아니면 기각되든가 둘 중 하나겠죠. 그런데 저는 이게 영장 기각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어쨌든 제1야당의 대표가 어디로 도망은 못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증거인멸 우려를 검찰도 굉장히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공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증거인멸교사 이런 것,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김태현 : 위증교사.
▶박원석 : 집어넣고 했는데 그게 또 이번 사건하고 직접적 관련이 있느냐,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제1야당의 대표고 국회 의석 과반이나 갖고 있는데 이 정도면 다퉈보도록 인신구속까지는 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어요, 재판부가. 그런데 구속이 되느냐 혹은 영장이 기각되느냐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처지는 180도 달라집니다.
▷김태현 : 그래서 그걸 좀 짚어볼 건데 박원석 전 의원은 그래도 기각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박원석 : 저는 늘 50%라고 생각해요.
▶김근식 : 이번은 아니라고 봐요.
▷김태현 : 그럼 기각 경우부터. 만약에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다는 겁니까?
▶박원석 :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달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은 궁지에 몰리죠.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전방위적인 수사를 해 왔는데 이건 구속까지 시킬 사안은 아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 수사가 동력이 확 꺼질 겁니다. 그리고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거고 이재명 대표는 내부에서 일정한 정치적 불신임이 있기는 했지만 기각됨으로써 기사회생하는 거죠. 저는 다시 대표직에 복귀해서 내년 총선 때까지 별 지장 없이 리더십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가결표를 찍은 이른바 비명, 아까 오셨던 김종민 의원 비롯해서 싹 쫓겨나겠죠.
▷김태현 : 아직 확실히 확인된 건 아닙니다.
▶박원석 : 어쨌든 싹 쫓겨나겠죠.
▷김태현 : 정말요?
▶김근식 : 저는 기각될 가능성이 10%라도 있었으면 이재명 대표가 법정에 갔죠. 법정을 가지 않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저런 최악의 SNS를 보낸 건 누구보다 이게 기각이 어렵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저는 구속영장 발부든 기각이든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판사의 판결문에 범죄 혐의는 소명되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 해서 기각을 할 수도 있어요.
▷김태현 : 기각의 사유.
▶김근식 : 기각이 되더라도. 그러면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혐의가 소명되었지만 굳이 인신을 구속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것도 이재명 대표로서는 정치적으로 끝난 겁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이건 20~30년 무기까지 가능하다는 범죄 혐의를 검찰이 주장하는데 판사가 맞다, 맞는 것 같다고 했으면 그건 정리가 되는 건데 저는 그것을 우려해서라도 검찰은 이번에 장문의 영장청구서에 증거인멸의 가능성 이걸 굉장히 많이 써놓은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김근식 전 실장은 구속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면 구속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 생각할 수 있는 게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거예요, 내려올 것 같아요? 아니면 소위 말하는 옥중공천 얘기도 있잖아요.
▶김근식 : 보통의 정상적인, 중앙에서 정도의 정치를 배웠다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을 위해서 자기는 살아 돌아올 생각을 해야죠.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변방에서 잔수로 배워온 변방의 정치인이기 때문에 또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대응을 할지도 모릅니다.
▷김태현 : 그럼 옥중공천이라는 것을 할 거다?
▶김근식 : 제가 그래서 옥중공천을 3월달부터 이야기했습니다. 그걸 다른 방송에서 누가 자기가 했다고 하는데 그거 잘못됐어요. 제가 제일 먼저 한 거예요. 확인해 보면 나와요, 3월달에. 옥중공천 할 사람입니다, 그분의 인생사를 보면.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저렇게... 사실은 당 대표가 민주당 당헌당규가 어떻게 되는지 제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궐위인지 사고인지.
▶김근식 : 12월 28일 전에 사퇴를 하면 전당대회를 치러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죠. 일단 사퇴를 안 할 가능성이 크고 사퇴를 해도 12월 28일 전에 두 달 남았는데 두 달 동안 국정감사 3주 있죠. 정기국회 있죠. 두 달 동안 전당대회를 치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불가능하고요. 그러면 사퇴를 할 경우, 사퇴를 할 경우에 12월 28일 이전에 하면 전당대회를 못 치르면 어떻게 되느냐? 권한대행이 나오거나 비대위로 나오거나 이렇게 나가야 되는데.
▷김태현 : 예를 들면 지금 투톱이 원내대표잖아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사고가 있으면 원내대표가 이어받는 거잖아요.
▶김근식 : 원내대표 사퇴했잖아요.
▷김태현 :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하고 그럼 친명계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친명계 원내대표 만들어서 그렇게 해서 그런 형태로든지 당 대표 사퇴 안 한 상태에서 궐위든 사고든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다?
▶김근식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되면 비명계는 어떻게 반응해야 돼요? 나가요, 당?
▶박원석 : 저게 통상적인 정당의 정치문법이라고 보기 어렵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제 당의 내홍은 그야말로 아주 고조될 수 있는 최고 수위까지 내홍이 격화될 거고 저걸 감내할 수 있는 의원은 아마 이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 수보다 더 적을 거예요. 때문에 저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이 상황에 총선 못 치른다, 이런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 수밖에 없죠.
▷김태현 : 만약에 소위 말하는 옥중공천이라는 것을 하려고 하면?
▶박원석 : 그렇죠. 당 대표가 구속이 돼서 이렇게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면 당연히 사퇴하고 사퇴하라는 요구가 물밀듯이 나올 거고 그리고 나서 이후 체제를 다시 구성을 하든가 비대위를 구성하든가 해야 되는데 버틴다, 이 상황에서 총선을 치러라. 수도권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의원들이 이것 감내할 수 있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는 당 운영 못한다 하고 이렇게 되느니 갈라서자고 나올 의원들 숫자가 더 많아질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박원석 전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가 돌아와서 비명계를 정리할 거고 구속이 되면 당이 분당될 수 있다.
▶박원석 : 그럴 가능성이 높죠.
▶김근식 : 저도 구속된 다음에 민주당의 내홍과 갈등은 어제 가결 이후의 갈등은 사실은 전초전에 불과하고요. 더 심각하게 본격적인 갈등과 투쟁이 진행될 겁니다.
▷김태현 :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는 리더십이 확고해지는 겁니까?
▶김근식 : 그렇죠. 기각이 되면 불구속기소로 자기 본래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거죠. 불구속기소 상태로 내년 총선을 지휘하겠죠.
▷김태현 : 문자가 하나 들어왔어요. 이동수 님께서 이건 김근식 전 실장에게 질문을 드려야겠다.
▶김근식 : 욕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지금 다 두 분이 웃으시는데 이 얘기는 일각에 있었던 얘기. 이건 언론에도 심심치 않게 그런 표현들 나오잖아요. 국민의힘의 제1총선전략은 이재명 대표가 방탄정당의 오명을 뒤집어쓴 채로 총선 때까지 가는 거다. 그런데 지금 그게 없어지게 됐으니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감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김근식 전 실장이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떡하지? 선대위원장이 없어졌는걸, 이런 느낌? 맞습니까?
▶김근식 : 저는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전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이건 우리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에서 뛰는 분들의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이재명 있는 민주당.
▶김근식 :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확실한 전제조건으로 놓고 총선 준비를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김태현 : 언제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거죠?
▶김근식 : 지금 당장 가결되고 다음 주든 그다음이든 만약 영장이 발부돼서 구속이 되고 민주당이 이제는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내홍과 함께 또 체제 정비를 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왜냐하면 사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졌던 2016년 총선 보면 민주당 난리나고 봉숭아학당이니 뭐니 해서.
▶김근식 : 그때 김종인 비대위가 와서 사실은 엎어치기로 우리가 졌죠.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이재명이 없는 민주당, 그러니까 이재명이 사라진 민주당을 이제는 우리도 상수로 놓고 총선 준비를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이나 2030이나 또 무당층들을 향한 우리 총선전략의 확고한 노력들이 좀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재명만 바라보고 총선을 준비하는 총선은 사실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죠.
▷김태현 : 갑자기 이 질문을 드리니까 목소리 톤이 아까보다 좀 낮아지신 것 같지 않습니까?
▶박원석 : 많이 낮아졌네요.
▷김태현 : 국민의힘은 어떨 것 같아요?
▶박원석 : 그렇죠. 그러니까 변화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이 오히려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어요. 국민의힘은 변화의 가능성이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얼굴을 못 바꾸기 때문에 그래요.
▷김태현 : 여당이니까.
▶박원석 : 대통령인데 어떻게 얼굴을 바꿔요. 그리고 대통령이 내가 총선에 뛰어들어서 공천을 좌우하고 강한 그립을 행사하지 않겠다, 오히려 당에 맡기겠다. 이렇게 운신의 폭을 주면 모르겠는데 그런 분이 아니시잖아요, 또. 그렇다 보니까 국민의힘의 위험요인은 민주당에 이재명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국민의힘 진영의 얼굴을 못 바꾼다는 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고 민주당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바라는 것은 이재명 없는 총선은 안 되니까 계속 옥중공천해라라고 주문을 외우는 거예요.
▷김태현 : 앞서 그 얘기는.
▶박원석 : 제발 옥중공천해라, 옥중공천해라. 그래야 우리가 총선전략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이 주문을 거의 외우는 거라고 보고.
▶김근식 : 저는 옥중공천을 정치적으로 애칭한 거예요.
▶박원석 : 그것마저 안 되고 만약 민주당이 일종의 친명과 비명과의 대타협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는 물러나고 당 쇄신에 나선다, 그러니까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면 그때 일대 아노미 상태에 여권은 빠질 가능성이 높아요.
▷김태현 : 저렇게 되면 국민의힘의 경우 최악의 경우잖아요. 대응책 있습니까?
▶김근식 :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송파병에서 열심히 뛰는 제 입장에서는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됩니다.
▷김태현 : 어떻게요?
▶김근식 : 그러니까 상대방을 보고 거기에 맞춰서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수도권의 중도 그다음에 젊은 2030 그다음에 무당층, 이들의 요구에 맞춰서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지.
▷김태현 : 비대위 띄웁니까, 다시 그럼?
▶김근식 : 그건 강서구청장 선거가 하나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그 선거 결과 그다음에 연말이 됐을 때 공천을 앞두고 당이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당내 전반적인 의견에 대한 수렴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박원석 : 그 얘기는 지금 김기현 대표하고 지도부 물러나라는 얘기잖아요.
▶김근식 : 아니죠. 변화의 계기라는 것은 민심의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표를 받아볼 유일한 기회가 강서구청장 선거잖아요.
▶박원석 :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것 같지가 않아요, 지금 김근식 실장님 얘기는.
▶김근식 : 이기기는 어려운 지역이에요.
▶박원석 : 저야 국민의힘의 변화의 가능성이 얼굴은 못 바꾸지만 중간 얼굴이라도 바꿀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뭔가 여당이기 때문에 여당 대표를 비대위를 띄우든지, 예를 들면. 아니면 선대위를 일찍 발족시킨다든지 그래서 넘버투의 얼굴을 바꿔서 총선을 치러야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김근식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총선전략을 우리가 주동적으로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가자는 것은 저는 대통령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도 주도해서 연말쯤에는 새로운 어떤 체제의 보완, 개선. 이게 있을 거라고 저는 믿어요.
▶박원석 : 김기현 대표한테 전화 올 것 같은데요, 이 방송 들으면.
▶김근식 : 같이 가는 거예요, 같이.
▶박원석 : 저건 대놓고 당 대표 물러나라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런가요?
▶김근식 : 노선과 체제를 좀 바꾸자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외부자들 토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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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부터 심상찮아, 이재명에 대한 불신 컸던 듯
-불구속 기소로 공천? 꼼수인데 집착… 변방서 배운 정치
-영장기각 가능성 10%라도 있었으면 李 법정 갔을 것
- 與, 이재명 없는 민주당 상수로 놓고 준비 해야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이재명, 공고한 리더십 없어…잔수 두다가 악수 나와
-구속 기각되면? 檢 궁지, 李 기사회생, 비명은 쫓겨나
-민주당 통상적 정치문법 아냐, 분당 수순 접어들 수밖에
-얼굴 못 바꾸는 與, 이재명 없인 안 되니 옥중공천 주문 외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9월 22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항상 말씀드리지만 저는 저희 정치쇼 코너의 BGM이 참 좋습니다. 우리 제작진 훌륭해요. MZ토론의 뉴진스, 타짜 그리고 이 외부자 토론. 외부자 토론은 왜 그런데 신세계 음악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는 이 BGM 좋아해요.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광고 나가는 동안 저희 잠깐 쉬는 시간에 박원석 전 의원하고 김근식 전 실장이
인터뷰를 끝내고 가는 김종민 의원에게 강의를 좀 들었습니다. 정치란 이런 것이다. 반드시 두 분이 내년 4월 이후에는 내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으면서 첫 번째 주제를 좀 보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예상하셨어요, 가결?
▶박원석 : 못했습니다.
▷김태현 : 못하셨어요?
▶박원석 :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부결 분위기가 우세했고, 단식이 20일차 넘어가면서. 게다가 문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였잖아요. 당연히 고민들은 있겠지만 의원들이 부결이 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마지막 변수를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만들었어요, SNS에 부결을 호소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결이 될 거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좀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김태현 : 김근식 전 실장은요?
▶김근식 : 저도 부결로... 사실 지난주에 제가 나왔을 때 부결될 거라고 내기하자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제 오전까지는 당연히 부결될 것으로 봤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제 오후에 SNS에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문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변화를 했고 그러면서 아마 그제 저녁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이 됐기 때문에 저는 어제 가결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특히 박광온 대표가 어제 오전에 이재명 대표의 입원실에 찾아가서 만나서 했던 이야기들이 전달되는 과정을 보면 상당한 동요가 있고 그 동요를 이재명 대표가 마지막까지 진정을 못 시켰구나, 제압이 안 됐구나. 그래서 저는 가결도 가능성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김태현 : 앞서 김종민 의원은 이렇게 저한테 설명을 했어요. 애초부터 가결 분위기가 좀 있었고 그 가결됐을 경우의 상황을 감지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중진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 측에 뭔가 권한을 좀 내려놓으면, 쉽게 얘기하면. 그러면 부결 쪽으로 가결파들 설득을 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 내놓은 답이 그냥 뭉뚱그려서 두루뭉술하게 당 통합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SNS 글로 대답을 하니 오히려 가결 분위기를 가속화시켰다, 이렇게 대답을.
▶박원석 : 그래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어제 오전에 병원에 마지막으로 찾아갔잖아요. 그때 다시 한 번 당내 의견을 종합해서 일종의 중재안을 들고 간 것 같아요.
▷김태현 : 이대로 가면 가결이 될 수도 있다.
▶박원석 : 그게 방향은 통합적인 운영인데 조금 구체화된, 이를테면 제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통합운영기구였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통합운영기구라는 것은 일종의 이재명 대표 체제 하의 비대위 같은 성격인 거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를 내리는 비대위가 아니라 대표는 두되 뭔가...
▶박원석 : 그렇죠, 공동운영하는.
▷김태현 : 공동운영하는 형태.
▶박원석 : 그리고 공천에 대한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의 불안감을 그걸 통해서 좀 상쇄시키고자 하는 마지막 일종의 타협책이었는데 그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답이 분명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통합운영이라는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을 뿐이고 필요하면 기구도 설치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얘기는 하나마나한 얘기 아니냐, 이런 반응이 최종적으로 나오면서 그 경계선에 있던 의원 몇 명이 넘어가면서 결과적으로는 가결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비명계 의원들이 원하는 건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인데 그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답은 그냥 두루뭉술하게 잘할게 이 정도였다는 거죠?
▶김근식 : 그 과정에서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 같은데 김은경 혁신위를 봤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들을 수 있는 비명계나 흔들리는 중립지대에 있었던 30명 정도의 흔들리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보다 확실한 답을 원했는데 확실하지 않았고 두루뭉술한. 그래, 그러면 혁신위 같이 또 하나 합시다 정도, 통합운영기구라는 정도가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하지 못했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말을 더 이상 이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저 사람 말을 어떻게 믿느냐. 특히나 국민 앞에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라고 하는 것들도 하루아침에 헌신짝 버리듯이 바꿔서 SNS에 올리는 마당인데 지금 표결을 눈앞에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우리한테 하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고 하는 근본적 불신이 굉장히 컸고 그 밑바닥에는 제가 생각할 때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떨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겁을 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는 그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건 구속이 된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건 우리가 같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 이런 밑바닥 정서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김태현 : 사람의 속마음을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닌데 궁금한 건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될 뻔한 사람이었고 다음 어쨌든 지금 차기 대선주자도 1위잖아요, 거대 야당의 대표고. 뭔가 예를 들어 본인의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비명계 요구가 있었으면 본인 것을 일부를 내어주든지, 내려놓든지 그게 아니면 그냥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서 뭔가 승부를 걸든지 그랬어야 되는데 왜 그러지 않고 SNS에 글을 올리는 쪽을 선택했을까 하는.
▶박원석 : 그거야 본인의 내심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는 없는데 그동안의 관찰, 평가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자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내에서 그렇게 공고한 리더십을 갖고 있지는 못해요. 그러니까 중앙정치를 했던 분이 아니고 지난 대선에 대선후보가 되면서 비로소 중앙정치 무대에 등장을 한 것이고.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실질적 오너, 완전한 대주주는 아니다?
▶박원석 : 그렇죠.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은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여권 내의 확고한 기반을 가졌지만 후보 시절까지만 해도 그런 기반이 불안정했잖아요. 그런 것하고 저는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리고 자기 사람도 그렇게 공고하게 있는 건 아니었고. 사람들이 관찰을 했겠죠. 과거에 기초단체장 하고 또 경기도지사 할 때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판이나 명성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정당대표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이는가.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그러니까 사이다 이재명 같은 모습을 보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당내를 통합시키는 그런 어떤 담대하고 대범한 그런 정치력이나 이런 것 보이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너무 잔수를 두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따라다녔거든요. 그런데 제가 제3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지난 2월달에 영장실질심사 당시에 그때는 이재명 대표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가결 같은 부결이 됐는데 이번에도 마지막에 정말 악수를 둔 것 같아요. 그러니까 22일 단식을 통해서 어쨌든 그 단식의 명분이나 목적이 좀 불분명하다, 이런 지적은 있었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단식하고 그런데 그에 대해서 여당이 조롱 일변도로 나오고 이러면서 당 내부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이건 좀 가결시키기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로 흘러갔던 게 분명한데 왜 굳이 본인 스스로 6월달에 했던 약속을 뒤집는 그런 SNS 메시지를 써서 방탄이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당에 안 그래도 누적돼 있던 피로도를 확 증가시키면서 이대로 갔다가는 이재명 대표와 당의 운명이 그냥 동일시돼버리겠구나. 그런데 내년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서 그걸 누가 감당할 수가 있겠어요.
▶김근식 : 저는 이게 이재명 대표의 그림은 처음부터 불구속기소로 총선을 치른다는 것이었어요.
▷김태현 : 불구속기소된 상태면 재판은...
▶김근식 : 재판은 질질 끌고 가는 거니까.
▷김태현 : 오래 걸릴 거고 나는 대표로서 공천권 행사할 수 있다?
▶김근식 : 공천권 행사하고 총선을 치르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생긴 게 윤석열 정부의 일정 정도의 실수들이 계속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해 볼 만하다. 그리고 정당지지도가 크게 뒤지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불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끌고 공천권을 행사하고 내년 총선에서 해 볼 만해서 만약에 이기면 대선까지 간다고 생각한 거죠.
▷김태현 : 수사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로 프레임을 짜고.
▶김근식 : 일관되게 가는 거니까. 1심 나와도 이건 정치검찰에, 법원의 판단에 유감을 표명한다, 끝까지 투쟁하겠다, 진실을 밝히겠다 가면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불구속기소라고 하는 일종의 꼼수인데 아까 잔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거기에 너무 집착이 돼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경우라면 보통의 정상적 정치인의 화법이라면 엊그저께 SNS를 내고 싶었으면 이렇게 냈어야죠. 내가 지금 단식으로 병상에 누워 있지만 제가 몸만 성하다면 본회의장에서 나가서 저부터 가결표를 던지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독재를 막아주십시오. 이러면 간단해요, 간단하게. 몸 기력도 안 좋은데 1900자 쓸 필요도 없잖아요. 한 20자 쓰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구구절절이 길게 썼단 말이에요. 이게 제가 볼 때는.
▶박원석 : 길게 써놓은 거죠.
▶김근식 : 변방의 한계죠, 변방의 한계.
▷김태현 : 그 얘기는 미리 준비했었다는 말씀이세요? 추측이죠, 이건?
▶김근식 : 정치를 변방에서만 잔수로 배워온 거예요, 중앙에서 정도로 배우지 않고.
▶박원석 : 제 추측이기는 합니다마는 정신도 지금 혼미하고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누워가지고 그 정도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내용을 보면.
▷김태현 : 말로 하고 누가 써줬을 수도.
▶박원석 : 그랬을 수도 있는데 내용을 보면 어느 시점에서든지 썼을 수 있는 글이에요. 그래서 저는 써놨던 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추정이고 그 얘기는 처음부터 이재명 대표는 본인 스스로 내려놓겠다고 했던 불체포특권, 그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지 못한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게 당내에도 굉장한 충격을 준 거죠. 이렇게까지 하면 도대체 국민들 눈에 우리 당이 어떻게 보이겠느냐는 게 부결로 기울고 있던 의원들의 마음을 다시 흔든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김종민 의원도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얘기를 좀 짚어보죠. 이게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영장실질심사가 언제든 열릴 건데 이것 참 전망하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 저는 구속이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변방에서 성장한 정치인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왜 갑자기 뜬금없이 저렇게 갑자기 꼬리를 내리면서 나의 단식은 방탄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듯한 SNS를 올립니까? 그건 뭐냐 하면 딱 하나예요. 진짜 무서웠던 거예요. 정말 내가 법정에 출두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이건 100% 구속이라는 것을 본인이 알게 된 겁니다. 왜냐? 구속영장 청구가 됐다고 알려지면서 언론의 기사에 영장의 내용이 좀 나왔지 않습니까? 굉장히 자세한 내용이 나왔고 빼박의 증거들이 상당히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143페이지에 달하는 영장이 제가 알기로는 상당 부분 리크가 돼 있었던 걸로 알아요. 그러니까 이 대표도 아마 읽어봤을 겁니다. 본인의 영장청구서를 본인이 읽어봤을 때 나가면 나 죽는구나라는 것을 저는 확실하게 직감했을 것이고 그리고 결심해서 여기서 부결 호소를 해서 끝까지 밀고 나가야 된다고 하는 변방의 잔수를 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그렇기 때문에 이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이 확실하다.
▶박원석 : 그런데 사법심사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얘기고요.
▷김태현 : 어렵죠, 그건.
▶박원석 : 가결 아니면 부결, 영장이 받아들여지든가 아니면 기각되든가 둘 중 하나겠죠. 그런데 저는 이게 영장 기각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어쨌든 제1야당의 대표가 어디로 도망은 못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증거인멸 우려를 검찰도 굉장히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공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증거인멸교사 이런 것,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김태현 : 위증교사.
▶박원석 : 집어넣고 했는데 그게 또 이번 사건하고 직접적 관련이 있느냐,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제1야당의 대표고 국회 의석 과반이나 갖고 있는데 이 정도면 다퉈보도록 인신구속까지는 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어요, 재판부가. 그런데 구속이 되느냐 혹은 영장이 기각되느냐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처지는 180도 달라집니다.
▷김태현 : 그래서 그걸 좀 짚어볼 건데 박원석 전 의원은 그래도 기각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박원석 : 저는 늘 50%라고 생각해요.
▶김근식 : 이번은 아니라고 봐요.
▷김태현 : 그럼 기각 경우부터. 만약에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다는 겁니까?
▶박원석 :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달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은 궁지에 몰리죠.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전방위적인 수사를 해 왔는데 이건 구속까지 시킬 사안은 아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 수사가 동력이 확 꺼질 겁니다. 그리고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거고 이재명 대표는 내부에서 일정한 정치적 불신임이 있기는 했지만 기각됨으로써 기사회생하는 거죠. 저는 다시 대표직에 복귀해서 내년 총선 때까지 별 지장 없이 리더십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가결표를 찍은 이른바 비명, 아까 오셨던 김종민 의원 비롯해서 싹 쫓겨나겠죠.
▷김태현 : 아직 확실히 확인된 건 아닙니다.
▶박원석 : 어쨌든 싹 쫓겨나겠죠.
▷김태현 : 정말요?
▶김근식 : 저는 기각될 가능성이 10%라도 있었으면 이재명 대표가 법정에 갔죠. 법정을 가지 않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저런 최악의 SNS를 보낸 건 누구보다 이게 기각이 어렵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저는 구속영장 발부든 기각이든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판사의 판결문에 범죄 혐의는 소명되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 해서 기각을 할 수도 있어요.
▷김태현 : 기각의 사유.
▶김근식 : 기각이 되더라도. 그러면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혐의가 소명되었지만 굳이 인신을 구속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것도 이재명 대표로서는 정치적으로 끝난 겁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이건 20~30년 무기까지 가능하다는 범죄 혐의를 검찰이 주장하는데 판사가 맞다, 맞는 것 같다고 했으면 그건 정리가 되는 건데 저는 그것을 우려해서라도 검찰은 이번에 장문의 영장청구서에 증거인멸의 가능성 이걸 굉장히 많이 써놓은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김근식 전 실장은 구속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면 구속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 생각할 수 있는 게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거예요, 내려올 것 같아요? 아니면 소위 말하는 옥중공천 얘기도 있잖아요.
▶김근식 : 보통의 정상적인, 중앙에서 정도의 정치를 배웠다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을 위해서 자기는 살아 돌아올 생각을 해야죠.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변방에서 잔수로 배워온 변방의 정치인이기 때문에 또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대응을 할지도 모릅니다.
▷김태현 : 그럼 옥중공천이라는 것을 할 거다?
▶김근식 : 제가 그래서 옥중공천을 3월달부터 이야기했습니다. 그걸 다른 방송에서 누가 자기가 했다고 하는데 그거 잘못됐어요. 제가 제일 먼저 한 거예요. 확인해 보면 나와요, 3월달에. 옥중공천 할 사람입니다, 그분의 인생사를 보면.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저렇게... 사실은 당 대표가 민주당 당헌당규가 어떻게 되는지 제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궐위인지 사고인지.
▶김근식 : 12월 28일 전에 사퇴를 하면 전당대회를 치러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죠. 일단 사퇴를 안 할 가능성이 크고 사퇴를 해도 12월 28일 전에 두 달 남았는데 두 달 동안 국정감사 3주 있죠. 정기국회 있죠. 두 달 동안 전당대회를 치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불가능하고요. 그러면 사퇴를 할 경우, 사퇴를 할 경우에 12월 28일 이전에 하면 전당대회를 못 치르면 어떻게 되느냐? 권한대행이 나오거나 비대위로 나오거나 이렇게 나가야 되는데.
▷김태현 : 예를 들면 지금 투톱이 원내대표잖아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사고가 있으면 원내대표가 이어받는 거잖아요.
▶김근식 : 원내대표 사퇴했잖아요.
▷김태현 :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하고 그럼 친명계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친명계 원내대표 만들어서 그렇게 해서 그런 형태로든지 당 대표 사퇴 안 한 상태에서 궐위든 사고든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다?
▶김근식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되면 비명계는 어떻게 반응해야 돼요? 나가요, 당?
▶박원석 : 저게 통상적인 정당의 정치문법이라고 보기 어렵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제 당의 내홍은 그야말로 아주 고조될 수 있는 최고 수위까지 내홍이 격화될 거고 저걸 감내할 수 있는 의원은 아마 이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 수보다 더 적을 거예요. 때문에 저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이 상황에 총선 못 치른다, 이런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 수밖에 없죠.
▷김태현 : 만약에 소위 말하는 옥중공천이라는 것을 하려고 하면?
▶박원석 : 그렇죠. 당 대표가 구속이 돼서 이렇게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면 당연히 사퇴하고 사퇴하라는 요구가 물밀듯이 나올 거고 그리고 나서 이후 체제를 다시 구성을 하든가 비대위를 구성하든가 해야 되는데 버틴다, 이 상황에서 총선을 치러라. 수도권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의원들이 이것 감내할 수 있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는 당 운영 못한다 하고 이렇게 되느니 갈라서자고 나올 의원들 숫자가 더 많아질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박원석 전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가 돌아와서 비명계를 정리할 거고 구속이 되면 당이 분당될 수 있다.
▶박원석 : 그럴 가능성이 높죠.
▶김근식 : 저도 구속된 다음에 민주당의 내홍과 갈등은 어제 가결 이후의 갈등은 사실은 전초전에 불과하고요. 더 심각하게 본격적인 갈등과 투쟁이 진행될 겁니다.
▷김태현 :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는 리더십이 확고해지는 겁니까?
▶김근식 : 그렇죠. 기각이 되면 불구속기소로 자기 본래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거죠. 불구속기소 상태로 내년 총선을 지휘하겠죠.
▷김태현 : 문자가 하나 들어왔어요. 이동수 님께서 이건 김근식 전 실장에게 질문을 드려야겠다.
▶김근식 : 욕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지금 다 두 분이 웃으시는데 이 얘기는 일각에 있었던 얘기. 이건 언론에도 심심치 않게 그런 표현들 나오잖아요. 국민의힘의 제1총선전략은 이재명 대표가 방탄정당의 오명을 뒤집어쓴 채로 총선 때까지 가는 거다. 그런데 지금 그게 없어지게 됐으니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감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김근식 전 실장이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떡하지? 선대위원장이 없어졌는걸, 이런 느낌? 맞습니까?
▶김근식 : 저는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전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이건 우리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에서 뛰는 분들의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이재명 있는 민주당.
▶김근식 :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확실한 전제조건으로 놓고 총선 준비를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김태현 : 언제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거죠?
▶김근식 : 지금 당장 가결되고 다음 주든 그다음이든 만약 영장이 발부돼서 구속이 되고 민주당이 이제는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내홍과 함께 또 체제 정비를 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왜냐하면 사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졌던 2016년 총선 보면 민주당 난리나고 봉숭아학당이니 뭐니 해서.
▶김근식 : 그때 김종인 비대위가 와서 사실은 엎어치기로 우리가 졌죠.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이재명이 없는 민주당, 그러니까 이재명이 사라진 민주당을 이제는 우리도 상수로 놓고 총선 준비를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이나 2030이나 또 무당층들을 향한 우리 총선전략의 확고한 노력들이 좀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재명만 바라보고 총선을 준비하는 총선은 사실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죠.
▷김태현 : 갑자기 이 질문을 드리니까 목소리 톤이 아까보다 좀 낮아지신 것 같지 않습니까?
▶박원석 : 많이 낮아졌네요.
▷김태현 : 국민의힘은 어떨 것 같아요?
▶박원석 : 그렇죠. 그러니까 변화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이 오히려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어요. 국민의힘은 변화의 가능성이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얼굴을 못 바꾸기 때문에 그래요.
▷김태현 : 여당이니까.
▶박원석 : 대통령인데 어떻게 얼굴을 바꿔요. 그리고 대통령이 내가 총선에 뛰어들어서 공천을 좌우하고 강한 그립을 행사하지 않겠다, 오히려 당에 맡기겠다. 이렇게 운신의 폭을 주면 모르겠는데 그런 분이 아니시잖아요, 또. 그렇다 보니까 국민의힘의 위험요인은 민주당에 이재명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국민의힘 진영의 얼굴을 못 바꾼다는 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고 민주당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바라는 것은 이재명 없는 총선은 안 되니까 계속 옥중공천해라라고 주문을 외우는 거예요.
▷김태현 : 앞서 그 얘기는.
▶박원석 : 제발 옥중공천해라, 옥중공천해라. 그래야 우리가 총선전략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이 주문을 거의 외우는 거라고 보고.
▶김근식 : 저는 옥중공천을 정치적으로 애칭한 거예요.
▶박원석 : 그것마저 안 되고 만약 민주당이 일종의 친명과 비명과의 대타협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는 물러나고 당 쇄신에 나선다, 그러니까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면 그때 일대 아노미 상태에 여권은 빠질 가능성이 높아요.
▷김태현 : 저렇게 되면 국민의힘의 경우 최악의 경우잖아요. 대응책 있습니까?
▶김근식 :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송파병에서 열심히 뛰는 제 입장에서는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됩니다.
▷김태현 : 어떻게요?
▶김근식 : 그러니까 상대방을 보고 거기에 맞춰서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수도권의 중도 그다음에 젊은 2030 그다음에 무당층, 이들의 요구에 맞춰서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지.
▷김태현 : 비대위 띄웁니까, 다시 그럼?
▶김근식 : 그건 강서구청장 선거가 하나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그 선거 결과 그다음에 연말이 됐을 때 공천을 앞두고 당이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당내 전반적인 의견에 대한 수렴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박원석 : 그 얘기는 지금 김기현 대표하고 지도부 물러나라는 얘기잖아요.
▶김근식 : 아니죠. 변화의 계기라는 것은 민심의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표를 받아볼 유일한 기회가 강서구청장 선거잖아요.
▶박원석 :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것 같지가 않아요, 지금 김근식 실장님 얘기는.
▶김근식 : 이기기는 어려운 지역이에요.
▶박원석 : 저야 국민의힘의 변화의 가능성이 얼굴은 못 바꾸지만 중간 얼굴이라도 바꿀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뭔가 여당이기 때문에 여당 대표를 비대위를 띄우든지, 예를 들면. 아니면 선대위를 일찍 발족시킨다든지 그래서 넘버투의 얼굴을 바꿔서 총선을 치러야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김근식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총선전략을 우리가 주동적으로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가자는 것은 저는 대통령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도 주도해서 연말쯤에는 새로운 어떤 체제의 보완, 개선. 이게 있을 거라고 저는 믿어요.
▶박원석 : 김기현 대표한테 전화 올 것 같은데요, 이 방송 들으면.
▶김근식 : 같이 가는 거예요, 같이.
▶박원석 : 저건 대놓고 당 대표 물러나라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런가요?
▶김근식 : 노선과 체제를 좀 바꾸자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외부자들 토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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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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