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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반도 포커스] 해외여행 '불가'인데…보란 듯이 러시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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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군부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북한 바깥으로 출국할 수 없도록 지정된 인물들입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 영상입니다.

김정은 양 옆으로 군복 차림의 인사가 동행했습니다.

북한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방과학원장 장창하,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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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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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하/북한 국방과학원장 : 제2중대 시험발사 승인되었다. 발사할 것!]

김정은의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시찰 현장에 두 사람이 모두 동행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각각 2016년과 2017년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유엔 안보리가 여행금지 대상으로 올린 인물들입니다.

김정은과 함께 전투기 공장과 군 비행장 등 무기시찰 현장을 누빈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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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룡 당군수공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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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가 역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도록 일찌감치 규정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겁니다.

러시아의 최대 관심사, 재래식 포탄 생산을 맡는 조춘룡 당군수공업부장도 여행 금지 대상으로 지정됐는데 마찬가지로 러시아 땅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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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사의 해외여행은 제재 위원회 별도 면제 결정이 없는 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도 제재를 직접 받고 있는 북한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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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귀국길에 챙겨 온 공격용 드론 선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김정은에게 자폭 드론 5대와 정찰드론 1대 방탄조끼를 선물로 제공했는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 북한에 대한 모든 산업용 기계류 및 운송수단 등 금수품의 직·간접 제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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