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인터넷 서점과 입시학원 사이트를 해킹해 전자책과 강의를 유포하고 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이트를 해킹하고 협박을 주도한 건 다름 아닌,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는데요,
경찰은 이례적으로 미성년자인 주범을 구속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그램 대화방에 줄줄이 올라오는 파일, 유명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몰래 가져온 전자책들입니다.
장르별, 출판사별로 전자책을 찾아볼 수 있는 검색기도 있는데, 고등학교 2학년생인 A 군이 만든 방입니다.
그러고선 비트코인 100개, 36억 원어치를 주지 않으면 나머지도 공개하겠다며 업체를 협박해 결국 8천6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A 군은 이상 거래로 판단돼 코인 송금이 막히면서 현금으로 받아낸 부분은, 텔레그램으로 알던 사이인 20대 B 씨를 동원해, 다시 비트코인으로 세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해킹 대상을 다른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입시학원 메가스터디와 시대인재로 확대해, 모두 합쳐 전자책 215만 권과 강의 동영상 700개, 판매단가로 203억 원어치를 빼냈습니다.
수사기관이 추적하기 어려운 텔레그램과 가상자산을 범행에 활용하는 등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치밀함을 보인 A 군.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고등학생인 A 군을 이례적으로 구속했습니다.
또, B 씨 등 범행에 가담한 20대 두 명 역시 구속 송치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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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터넷 서점과 입시학원 사이트를 해킹해 전자책과 강의를 유포하고 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이트를 해킹하고 협박을 주도한 건 다름 아닌,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는데요,
경찰은 이례적으로 미성년자인 주범을 구속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그램 대화방에 줄줄이 올라오는 파일, 유명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몰래 가져온 전자책들입니다.
장르별, 출판사별로 전자책을 찾아볼 수 있는 검색기도 있는데, 고등학교 2학년생인 A 군이 만든 방입니다.
A 군의 범행은 알라딘을 해킹해 전체 전자책의 60%에 해당하는 72만 권을 빼돌린 뒤, 이 가운데 5천 권의 암호를 풀어 유포하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그러고선 비트코인 100개, 36억 원어치를 주지 않으면 나머지도 공개하겠다며 업체를 협박해 결국 8천6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A 군은 이상 거래로 판단돼 코인 송금이 막히면서 현금으로 받아낸 부분은, 텔레그램으로 알던 사이인 20대 B 씨를 동원해, 다시 비트코인으로 세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해킹 대상을 다른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입시학원 메가스터디와 시대인재로 확대해, 모두 합쳐 전자책 215만 권과 강의 동영상 700개, 판매단가로 203억 원어치를 빼냈습니다.
[이승운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장 : 피해 업체에서 DRM 암호화가 걸린 전자책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고 DRM을 자동으로 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만든 이유가 본인이 탈취한 전자책이 수십만에서 백만에 달하다 보니까...]
수사기관이 추적하기 어려운 텔레그램과 가상자산을 범행에 활용하는 등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치밀함을 보인 A 군.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고등학생인 A 군을 이례적으로 구속했습니다.
또, B 씨 등 범행에 가담한 20대 두 명 역시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에 표준화된 전자책 보안 기술 개발을 권고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자책과 강의를 구매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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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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