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농어촌공사가 국비 수백억 원을 들여 강원도 양양군의 한 저수지 둑을 높이면서 수변공원을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부실한 관리로 수변공원은 수년째 잡초만 무성한 폐허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수량 150만t 규모의 양양 현남저수지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2015년 국비 262억 원을 들여 둑을 높이고 축구장 3개 면적의 수변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안내판을 따라 수변공원에 들어가 봤습니다.
공원은커녕 길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곳은 수변공원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주차된 차는 없고 이렇게 산불 진화 헬기 임시 계류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되면서 이름뿐인 공원으로 전락한 겁니다.
[김주성 / 양양군 하월천리 전 이장 : 명품 저수지를 조성해서 명소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지금 여기 관광객이 옵니까? 누가 옵니까?]
지역구 국회의원도 저수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양양군도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종인 /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부장 : (수변공원) 조성만 하라고 했지, 추후에 이거를 계속 관리하라고 하는 정부 예산이 없는 거죠.]
취재가 시작되자 농어촌공사는 양양군과 협의해 풀 베기와 잡목 제거 등 공원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성 / 양양군 하월천리 전 이장 : 가장 중요한 게 저수지 수변 위로 둘레길을 만드는 거였는데, 그건 아예 시도조차 안 했고요. 그니까 주민들은 농어촌공사한테 사기당한 거나 마찬가지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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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국비 수백억 원을 들여 강원도 양양군의 한 저수지 둑을 높이면서 수변공원을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부실한 관리로 수변공원은 수년째 잡초만 무성한 폐허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수량 150만t 규모의 양양 현남저수지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2015년 국비 262억 원을 들여 둑을 높이고 축구장 3개 면적의 수변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안내판을 따라 수변공원에 들어가 봤습니다.
입구부터 어른 키보다 높은 잡초가 무성합니다.
공원은커녕 길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곳은 수변공원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주차된 차는 없고 이렇게 산불 진화 헬기 임시 계류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되면서 이름뿐인 공원으로 전락한 겁니다.
농어촌공사가 저수지 공사 전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약속했던 캠핑장과 정원, 둘레길 등 장밋빛 청사진은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김주성 / 양양군 하월천리 전 이장 : 명품 저수지를 조성해서 명소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지금 여기 관광객이 옵니까? 누가 옵니까?]
지역구 국회의원도 저수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양양군도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저수지와 수로 보수나 재해 복구 등 시급한 사업을 우선 처리하다 보니 공원 관리가 부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인 /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부장 : (수변공원) 조성만 하라고 했지, 추후에 이거를 계속 관리하라고 하는 정부 예산이 없는 거죠.]
취재가 시작되자 농어촌공사는 양양군과 협의해 풀 베기와 잡목 제거 등 공원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성 / 양양군 하월천리 전 이장 : 가장 중요한 게 저수지 수변 위로 둘레길을 만드는 거였는데, 그건 아예 시도조차 안 했고요. 그니까 주민들은 농어촌공사한테 사기당한 거나 마찬가지죠.]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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