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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인터뷰] 김웅 "내가 광어면 한동훈은 다랑어… 수도권 차출?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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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정치, 오락물로 소비…비전 제시 필요

故채상병 사건 원인·예방에 아무도 관심 없어

국민의힘 아닌 용산의힘…여당 책임감 가져야

흉상, 보수는 지켜야…교과서와 싸우면 안 돼

尹대통령 승리 전략인 '선거연합', 복원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웅 (국민의힘 의원)

2018년 검사내전이라는 책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던 인물이 있죠. 바로 김웅 의원. 지난 2년간 국회 의정활동 외에는 사실 방송에는 두문불출하던 김 의원이 오랜만에 다시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직접 쓴 책은 아니고요. 3명의 저자가 김웅 의원과 대담을 나눈 대담집이에요. 신간 <달려라 김웅>으로 돌아온 국민의힘 김웅 의원 오늘 화제의 인터뷰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웅>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진짜 오랜만이네요.

◆ 김웅> 네, 제가 한 2년 정도는 방송이나 이런 활동을 안 했죠.

◇ 김현정> 안 하셨어요. 굉장히 섭외가, 섭외 요청이 많았던 걸로 제가 아는데 다 거절하시다가 이번엔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 김웅> 사실 제가 정치가 요즘에 좀 되게 일시적인 오락물로 소비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긴 호흡을 가져야겠다. 정치인으로서. 뭔가 비전을 제시를 해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좀 의도적으로 방송을 피했고 또 이제 우연치 않게 그때 그 2년 전에 고발 사주 사건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좀 방송이 줄었고 그 기회에 조금 다른 방식의 정치를 해보자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제 이번에 책이 나왔는데 출판사한테 미안하더라고요.

◇ 김현정> 책이 나왔는데, 이름도 <달려라 김웅>인데 좀 나가서 책 얘기도 하고 해야 되는데.

◆ 김웅> 좀 그래야 되는데 너무 이제 안 나가니까 사실 뭐 기획팀이, 제가 잘 아는 형님이 계셔서(웃음).

◇ 김현정> TMI, TMI(웃음).

◆ 김웅>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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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이야기 나왔으니 얘기인데 고발사주 그 사건은 지금 완전 무혐의, 불기소로 클리어가 된 건가요?

◆ 김웅> 일단 그런데 형사소송법상으로 또 항고, 재항고 이런 절차도 있는 거고요. 지금은 이제 손준성 검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죠.

◇ 김현정> 그런 상황.

◆ 김웅>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실은 전에도 이야기를 했듯이 법률적으로 큰 문제는 안 된다라고 계속 제가 이야기를 했고 대신 이제 저는 이제 남는 건 치매 김웅이라는 이름이 남았죠.

◇ 김현정> 스스로 이렇게 또 셀프 디스를.

◆ 김웅> 그래도 제가 보니까 저기 안면인식 장애 있으신 분도 당대표도 하시고 그래서 별로 기운은 잃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기운을 잃지 않으신 것 같아요. 지금 표정을 보니까 사실은 검사내전이라는 책이 워낙 재미있었잖아요. 그 TV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재미있었는데 그 김웅 작가가 책을 또 냈네 해서 화제가 된 건데, 직접 쓰신 책은 아니고 어떻게 쓰게 되셨어요?

◆ 김웅> 글쎄요. 이제 어느 날 갑자기 한 10명의 정치인을 시리즈로 이렇게 인터뷰를 해서 책을 내겠다. 제가 제일 만만해 보이니까 저한테 제일 먼저 제안이 들어왔고 저도 이제 그 생각을 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전달을 해야 되는데 정치인은 호흡을 좀 길게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책이라는 매체가 당장 큰 그런 반향은 없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읽어주니까 이건 좋은 매체인 것 같다라고 해서 응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응하게 되신 거군요.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처음 정치인이 됐을 때 가족들 반대가 엄청났다. 부인은 그러셨다면서요. 아니, 당신이 왜 저런 사람들 사이에서 저런 평가를 듣고 살아야 돼? 그리고 어머님은 하도 뭐라고 하셔가지고 어머님 전화는 아예 안 받으셨다면서요.

◆ 김웅> 저희 어머니가 매우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라.

◇ 김현정> 뭐라고 하셨어요?

◆ 김웅> 욕을 하시죠(웃음).

◇ 김현정> 이놈아 막 이렇게(웃음).

◆ 김웅> 내가 너를 그거 하려고 뭐 낳은 줄 아냐,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니까 일단은 저기 좀 피하고 일단 소나기 올 때는 피해야 하니까.

◇ 김현정> 내가 그거 하라고 낳은 줄 알아 할 정도로 정치를 반대하셨어요?

◆ 김웅> 싫어하시죠. 대부분 정치인들이 대부분 가족들이 대부분 다 싫어합니다. 여러분 정말 정치인 힘들어요. 집에 들어가서 가족들한테 진짜 미안할 때가 많죠.

◇ 김현정> 하도 욕먹고 막 이렇게 되니까.

◆ 김웅> 저 같은 경우야 악플이 워낙 많이 달리니까.

◇ 김현정> 사실은 검사내전 책 읽어본 분들은 아시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떠올리는 그 권력을 쥔 검사가 아니고 그것과는 거리감은 굉장히 평범한 생활형 검사셨잖아요. 스스로를 생활형 검사라고 했고 주로 다루는 범죄도 사기 범죄, 절도 범죄 이런 것들. 그러니까 검사로서의 직분을 매우 사랑하는 검사라고 그 책 읽은 분들은 다 느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정치인이 되고 논란에도 한번 휩싸이고 물론 무혐의로 자유로워졌지만 그 과정에서 욕도 많이 먹고 지금 정치인이 된 거 스스로는 후회하지 않습니까?

◆ 김웅> 후회해요.

◇ 김현정> 왜 하세요?

◆ 김웅> 그러니까 일단 선택을 했으니까 가는 건데 끝까지 가는 거긴 하지만 제가 늘 가끔 가다가 뭐 이른바 요즘 현타라고 하지 않습니까? 현타가 올 때마다 항상 유승민을 원망합니다.

◇ 김현정> 그분이 좀 이렇게.

◆ 김웅> 아니, 그분을 안 만났으면 정치를 하지는 않았겠죠. 글쎄 모를까, 유승민 대표 만나고 정치를 시작한 거니까.

◇ 김현정> 그분이 이제 옆구리 쿡쿡 찌르면서 같이 하자, 같이 이 길을 가자, 뭐 이런 설득이 있었던 거죠.

◆ 김웅> 후배님 저랑 정치 한번 안 해보시겠습니까라고 하는데 좀 마음이 울리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결정했던 걸.

◆ 김웅> 안 만났었어요.

◇ 김현정> 아니, 후회하십니까? 이렇게 질문 드리면 후회 안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셔야지 멋진 건데.

◆ 김웅> 저는 멋진 거보다 솔직하게. 아니, 진짜 가끔 가다 밤에 집에 들어갈 때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건가, 이게 과연 될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그 말씀은 사실은 굉장히 우리 사회를 바꿔보겠다, 우리 현실을 바꿔보겠다 정치를 바로잡아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이 판에 들어섰는데 그게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어떤 그런 절망감, 그런 회의일 거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지금의 사실은 돌아가는 판을 보면.

◆ 김웅> 이해가 되시죠?

◇ 김현정> 이해가 됩니다. 후회하실 것 같아요. 현안들 하나하나 좀 볼까요? 책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쓰셨던데요. 정치판에 대한 불만, 비판은 방송 출연은 안 하셨지만 그동안에도 SNS에 꾸준히 올리셨어요. 뭐가 제일 마음에 안 드십니까?

◆ 김웅> 우리 당이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없어지는 게 가장 안 좋습니다.

◇ 김현정> 책임감.

◆ 김웅> 그러니까 우리 당은 국민의힘이잖아요. 국민에게 힘이 돼야 되는데 그냥 지금은 용산의 힘 같아요. 그러니까 정부 여당이 해야 될 일이 있는 것이고 특히 여당 같은 경우에는 여당으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이 있어야 되는 것이죠. 근데 지금 과연 우리나라 사회에서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 정말 자기가 개인적으로 권력에 부딪혀서 깨지고 있는 그런 사람들, 예를 들면 해병대 수사단장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과연 국민의힘이 힘이 되어주고 있는지 아니면 짐이 되고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정말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힘이 되고 싶어서 만든 당인데 과연 지금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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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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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정말 국민의힘이 되고 있는가 용산의 힘이 아니냐. 그러니까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 지금 그 말씀이신 거죠. 지금 해병대 수사단장 박 대령 이야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박정훈 대령. 그 관련해서는 현안이니까 좀 질문을 드리죠. 어떻게 보고 계신 거예요?

◆ 김웅> 간단하죠. 누구 말이 맞느냐라고 이야기를 할 때 일단 그 수사단장은 자기에게 있었던 모든 것을 공개했습니다. 근데 군은 모든 것을 감추고 있습니다. 저희가 자료 제출 요청을 했는데.

◇ 김현정> 국회에서.

◆ 김웅> 90% 이상에 대해서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답변해 줄 수 없다라고 모든 걸 숨기고 있거든요. 심지어 그날 구명조끼가 출납이 됐느냐 안 됐느냐 그걸 확인해 달라고 해도 그것조차 숨기고 있습니다. 모든 걸 공개한 사람과 모든 것을 숨기고 있는 쪽, 어느 쪽을 믿어야 되겠습니까?

◇ 김현정> 항명죄.

◆ 김웅> 아니, 저기 항명이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장관이 자기 이름으로 직접 서명을 했던 그 문서를 따르지 않고 전화 받은 걸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항명이 된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는 보고서를 왜 만들고 결재 제도를 왜 만드는 거죠?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그것은 항명이라고 볼 수가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군요.

◆ 김웅> 그리고 그게 항명이 만약에 된다고 하면 그거는 과거에 저희 대통령께서 예전에 검찰총장이셨을 때 그리고 검사였었을 때 그때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그 수사 외압 들어온 것에 대해서 그걸 이겨내셨던 분 아닙니까? 그것도 똑같이 그때 당시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항명이라고 비판을 했었죠. 그런 똑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지금 이제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박 대령, 수사단장의 말에 따르면 그 당시에 그게 VIP 뜻이냐라고 물었더니 국방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고 또 그 사령관은 아예 그런 적 없다. 뭐 이야기가 또 오가고 있더라고요.

◆ 김웅> 고개를 끄덕인 정도 가지고는 이제 사실 전직 검사로서 형사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건 아니긴 한데 사실 이 문제 같은 경우에 있었을 때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진짜 우리나라 젊은이가 어이없이 죽었단 말입니다. 그럼 그 죽음이 왜 이렇게 발생하게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걸 막을 수 있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요?

◇ 김현정> 물론이죠.

◆ 김웅> 그런데 거기에 대한 내용은 지금 사라지고 무슨 항명이니 아니니 이런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건데 도대체 그 채 상병은 왜 죽어야 되는지는 아무도 지금 거기에 관심이 없어요. 핵심은 그거죠. 그리고 무슨 집단 항명의 수괴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제가 형사법적으로 그런 식으로 죄명을 적용하는 건 처음 봤어요. 그리고 뭐 전화를 잘 안 받아서 그랬다라고 하는데 아니, 그러면 수사단이 다 같이 영화관 들어가서 통화 안 되면 그게 집단 항명이 되는 겁니까?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 거고 그 방향에 힘이 되어 줘야 되는 게 저는 저희 당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홍범도 장군 흉상도 지금 뜨거운 논란 아닙니까?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철거 이전하느냐 마느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웅> 일단 보수주의적인 관점으로 봤었을 때는요. 어찌 됐든 그게 육사 교정 안에 들어가 있으면 보수주의자라면 그걸 지켜야 합니다.

◇ 김현정> 지켜야 한다는 건 무슨 말씀.

◆ 김웅> 현장에 있는 걸 그대로 지켜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이전하면 안 된다.

◆ 김웅> 그렇죠.

◇ 김현정> 홍범도 장군이 과거에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이력 때문에 육사 생도들이 불편하지 않겠느냐 뭐 이런 주장인 것 같던데요.

◆ 김웅> 저는 제가 봤었을 때 우리나라 육사 생도들이 소련 공산당에 가입을 했던 전력이 있다고 해서 사상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독립군 전통에 대해서 오해를 하거나 그 정도로 덜떨어지는 그런 청년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사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 그런 역사적인 그런 재평가나 이런 게 아니거든요. 사실 정치인이 가장 할 말 없을 때 이야기하는 게 과거 역사 논쟁인 거거든요. 도대체 미래로 나가야지 지금 와서 왜 옛날이야기를 꺼내드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고요. 그리고 특히 홍범도 장군은 교과서에 나온 분입니다.

◇ 김현정> 사실 역사적인 평가가 이미 다 끝났고 어느 누구도 문제 제기하지 않았던 합의가 된 인물인데.

◆ 김웅> 교과서하고 싸우면 안 되죠. 도대체 교과서와 싸워서 어떻게 이깁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교과서하고 싸우고 있다, 국방부가.

◆ 김웅>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김웅> 과거에 영국의 디즈레일리 수상 같은 경우에는 24년 만에 정권을 잡거든요. 보수당이. 하고 나서 제일 먼저 했던 게 뭐냐 하면 그 이전에 자유당이 했던 모든 정책을 다 유지를 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요. 우리는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에 기존의 제도를 지키겠다.

◇ 김현정> 아까 보수라서 지켜야 한다는 의미는 그런 의미이십니까?

◆ 김웅> 그렇죠.

◇ 김현정> 모든 걸 뒤집는 게 아니라.

◆ 김웅> 뒤집어서는 안 되죠.

◇ 김현정> 가치를 지키면서 거기서 개선할 것들을 찾는 것.

◆ 김웅> 그게 이미 질서가 돼 있잖아요. 그러면 안정감을 줘야죠. 국민들에게. 보수 정당에서는.

◇ 김현정> 지금 대통령실은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에 대해서는 육사와 국방부가 알아서 할 문제다라고 선을 긋고는 있습니다만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 실용보다 이념이다. 공산주의 세력이 사회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런 발언을 연일 내는 걸 보면 결국 육사와 국방부의 뜻에 대통령도 동의하고 있는 건 아닌가, 같은 메시지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웅> 저는 아니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 김현정> 아니길 바란다.

◆ 김웅> 아니기를 바라고 있고 좌나 우나를 떠나서 우리한테는 너무나도 소중한 그런 역사적인 인물들입니다. 예를 들면 사회주의자였다고 해서 백석이 썼던 시가 그게 정말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과거에 보면 너무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를 했었을 때 정지용 씨나 아니면 백석 이분들의 시 자체를 읽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 시대가 좋은 시절은 절대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중도층은 이념 논쟁이 과열되는 거를.

◆ 김웅> 아무 관심이 없어요.

◇ 김현정> 달가워하지 않아요. 관심 없어요. 사실은 먹고 사는 문제 지금 경제도 이렇게 위기인데 우리가 이렇게 이념을 가지고 전후 시대도 아닌데 지금 이렇게 갈라지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 중도층은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근데 지금 수도권 의원이시잖아요. 수도권은 중도 아닙니까? 수도권 민심에는 그럼 이런 이념이 실용보다 중요하다. 이 캐치프레이즈가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 김웅> 좋은 영향은 안 주겠죠. 그래서 여쭤보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래서 저야 상관없지만 수도권 의원들은 민감하실 거 아니에요.

◆ 김웅> 저희 당이 오염수 문제로 이제 과학 정당이 됐고 이제 이념 정당이 되고 있는데 사실 저보다 이제 더 어려우신 분은 김기현 대표가 힘드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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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김기현 대표요? 김기현 대표는 지역구가 경상도…

◆ 김웅>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가 되셔서 제일 먼저 주창하신 게 민생 정치거든요. 민생 정치하고 사실 이념 정치하고는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거거든요. 이제 우리 김기현 대표님께서 민생 정치를 버리고 이념 정치로 가시는지 한번 좀 그게 궁금하고요. 그리고 수도권 민심,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이제 대통령께서 습득 능력이 매우 뛰어나신 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압축적으로 이렇게 지금 여러 가지를 지금 습득을 하고 계신다고 봐요. 1년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지금 좀 다르시기 때문에 또 1년 뒤 총선 때는 또 달라지시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수도권은 뭐 위기가 이게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경제학에서 위기라고 하면 그건 실제로 위기가 아닌 경우가 많고요.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위기라고 하면 그건 위기가 아니고 이미 끝난 겁니다. 이미 골병이 든 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절대 위기라는 말이 안 나오죠. 수도권 위기에 대해서 보통 이제 저희 당에서 인정하시는 분과 인정 안 하시는 분이 있는데.

◇ 김현정> 갑론을박이 있었잖아요. 최근에 수도권 위기론 놓고.

◆ 김웅> 인정 안 하시는 분들한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수도권이 좋은 것 같고 잘 될 것 같고 우리 당 지지율이 높을 것 같으면 그 TK 지역구 놓고 수도권으로 나오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 김현정> 뭐라고 하세요?

◆ 김웅> 자기 지역, 주민에 대한 도의가 아니래요. 그래서 제가 아니 과거에 김부겸 총리가 부천 꽃자리를 놓고 대구에서 출마하신 거 그것도 그럼 부천 시민들에 대해서 도리를 어긴 겁니까라고 이야기했더니 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번에 저기 김기현 대표께서 정리를 해 주셨잖아요. 위기가 맞고 그걸 인물론으로 돌파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죠. 위기가 아니면 뭐 인물론이 왜 필요합니까?

◇ 김현정> 위기가 맞다는 것에 이제 수도권 의원으로서 일단 동의는 한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사실은 이제 총선 관련해서는 세 가지 정도 쟁점이 있어요. 하나는 한동훈 차출론, 이렇게 지금 상황이 녹록치 않으니 한동훈 장관이 총선 출마 정도가 아니고 수도권 선대위원장 맡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고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선배시죠?

◆ 김웅> 연수원은 저보다 두 기수 선배.

◇ 김현정> 두 기수 선배. 개인적으로도 좀 아세요?

◆ 김웅> 잘 몰라요.

◇ 김현정> 잘 모르세요?

◆ 김웅> 그분은 워낙 검찰에서 잘 나가시는 분이고 저는 바닥에서.

◇ 김현정> 생활형 검사.

◆ 김웅> 저는 이제 광어, 그분은 다랑어.

◇ 김현정> 차출론 어떻게 보세요? 수도권 선대위원장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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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웅> 한동훈 장관은 저는 이제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매력이 많은 사람이고 정치인으로서 이미 상당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는 있다고 봅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한동훈 장관은 대통령하고 캐릭터가 많이 겹치고 결국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소구할 수 있는 그런 지지층에 중첩되죠. 근데 우리는 이제 선거에서 이기려면 그 밖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가요? 특히 수도권에 한동훈이 속된 말로 먹힐 거다. 이렇게 당에서 얘기하는 분들 계시는데 그렇게 안 보세요?

◆ 김웅> 글쎄요. 그거는 만약에 그게 맞다면 수도권 위기론이 있을 리가 없죠. 왜냐하면 이미 저희 당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 여당의 주요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대안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만약에 그게 먹히면 수도권에서 그게 먹혔으면 저희 수도권 지지율 자체가 위기는 아니겠죠.

◇ 김현정> 두 번째 쟁점 비윤 포용론입니다. 비윤 포용론. 대표적으로 유승민, 이준석, 천하용인, 비윤포용론 어떻게 보세요?

◆ 김웅> 아니, 어떤 분은 의원들 앞에 와서 자꾸 딴 소리하면 배에 구멍 뚫고 있고 노를 딴 데로 저으면 승선 못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내려라.

◆ 김웅> 저는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게 사실 그런 딴 소리 하는 사람은 한 서너 명밖에 안 되거든요. 그 서너 명이 딴 소리 한다고 배가 구멍이 나면 그게 무슨 배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제가 좀 노를 다르게 젓는다고 그 배가 딴 데로 가면 그건 배도 아니고 그냥 오리배예요. 그 오리배는 사실 저희가 탈 생각도 없는 거고 그 오리배를 가지고는 한강도 못 건너갑니다. 그러니까 비윤 포용론이냐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선거에서 이기려면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겼을 때는 선거연합으로 이겼거든요. 그걸 다시 복원하는 수밖에 없어요. 자기가 나와서 배에 태워주네 안 태워주네, 이런 이야기를 할 것도 아니고 당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잖아요. 십고초려하겠다라고 하는데 아니, 뭔 인물을 매번 새로 찾아요. 저도 새 인물이었어요. 3년 전에는.

◇ 김현정> 십고초려 되셨죠.

◆ 김웅> 다 들어온 사람은 새 인물이었는데 그 사람들 다 헌 인물 만들어놓고 나서 다시 새 인물 들어오려고 하면 그 새 인물들이 들어오겠냐고요. 가서 3년 만에 헌 인물 되고 극소수 되고 내부 총질 하는 사람 되는데. 안 되죠. 기존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수도권 그다음에 중도 그다음에 청년층을 끌어 들어올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한테 선거를 맡겨야죠. 특히 수도권은.

◇ 김현정> 포용하고 가야 된다. 이 쟁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답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은데.

◆ 김웅> 포용이라는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자기들이 포용을 하네 어쩌네 그런 건 아니고.

◇ 김현정> 그런 차원 아니다.

◆ 김웅> 연합이죠. 선거 연합.

◇ 김현정> 오케이 김웅 의원도 비윤계로 굳이 분류하자면 분류가 되시는.

◆ 김웅> 저는 그냥 극소수.

◇ 김현정> 아니, 자당에 쓴소리 많이 하셨어요, 쓴소리도 많이 하고.

◆ 김웅>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 김현정> 전당대회 때 윤핵관들에 대한 비판도 많이 하고 그러셔서 공천은 문제없겠습니까?

◆ 김웅> 그거 물어보시는 거 보니까 뭐 문제가 있나 봐요.

◇ 김현정> 제가 알 수가 있습니까마는.

◆ 김웅> 근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치인들이 사실 공천을 받는 이유는 국회의원이 돼서 좀 더 많은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거잖아요. 공천이 정치의 목표는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웅> 근데 정치에서 언제부터인가 보면 공천이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까 꼬리가 개를 지금 흔들고 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꼬리가 저를 흔들게 하고 싶지는 않고 공천 때문에 제가 할 말을 못하고 만약에 당이 제대로 가야 될 길에 대해서 제시를 못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건 정치가 아닌 거죠. 그냥 제 개인적으로 치부하는 거. 거기에 그러니까 제 개인적인 그냥 영화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 그건 정치는 아니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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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2021년 전당대회에 출마하셨을 때 여기 출연하셔가지고 대표가 만약 되면 험지 출마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대표는 안 되셨어요. 그대로 지역구를 지키십니까? 어떻게 됩니까? 거취가.

◆ 김웅> 일단은 당대표가 되면 저는 헌신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도 그래야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 김현정> 험지 출마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웅>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 김현정>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 김웅> 당대표 사실은 뭐냐 하면 가장 앞장서서 나가서 가장 험한 곳에서 싸워야지 뒤에서 후방에서 따뜻한 곳에서 있으면 전쟁이 승리를 할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지금 제안 공식적으로 하시는 거예요? 울산 버리고 올라와라.

◆ 김웅> 올라오셔야죠. 그런데 이제 저 같은 경우에는 안 됐지 않습니까? 안 됐으니까.

◇ 김현정> 대표가.

◆ 김웅> 근데 당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송파갑이 사실은 넉넉한 곳은 아닙니다. 2000표, 3000표 차로 갈리고 있어서. 그리고 저희가 이제 이 동부에서, 서울 동부권에서 사실 송파를 지켜내야 되는 거는 매우 중요한데 내년 선거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도 매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측근들이 강남 4구에 낙하산처럼 전략공천 형태로 올 수 있다. 이런 소문은 많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웅> 그건 소문이고요. 정치판에서 있는 소문은 사실 뭐 믿을 게 아니고 대통령께서도 이제 사실은 뭐 본인이 모든 걸 책임을 져야 되는 선거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있었을 때는 과거에 대통령께서 그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 해서 승리를 하셨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복기를 하실 것 같아요. 복기를 하신 다음에 그때 그 승리의 원인들을 찾으시고 그대로 가실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마지막 30초, 내일 만약 선거 치른다면 몇 석 정도 가능하겠습니까?

◆ 김웅> 100석.

◇ 김현정> 100석이요?

◆ 김웅> 상당히 희망적으로 봐서.

◇ 김현정> 희망적으로 봐서, 그 정도로 위기를 느끼고 계시다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지금 야당 얘기도 좀 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가버렸네요.

◆ 김웅> 야당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저희가 비교 우위가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제 방송 출연 시작을 하셨으니까요.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김웅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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