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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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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캉스 가볼까…'더 문', 특별관 개봉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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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적용 포맷으로 상영
"특별관 상영, OTT로는 할 수 없는 경험 선물"
한국일보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의 적용은 '더 문'이 더 많은 이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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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용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데다가 가성비까지 갖춘 OTT에 맞서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더 문'은 그간 한국 영화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으로 질 높은 달캉스(달+바캉스)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로 프리미엄 HDR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첨단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적용된 포맷으로 돌비 시네마에서 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낯선 배경을 내세운 만큼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생생한 구현이 필수였다.

작품 측은 최고 사양 ARRI 65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우주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용화 감독은 "최고의 해상도와 사운드를 구현해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돌비의 기술력으로 작품 전반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하이퍼리얼리즘을 더욱 만족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문'은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를 화려한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감독이 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손익분기점이 약 640만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개봉 3주 차까지 50만 관객을 모았다. 상영관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 돌파는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러나 생생하게 구현된 우주와 관련해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의 적용은 '더 문'이 더 많은 이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더 문' 측 관계자는 본지에 "각각의 체험관이 가진 강점이 다르다. 화면 비율, 사운드에도 차이가 있다. 돌비 시네마에서 보고 좋으면 아이맥스 특별관에서 한 번 더 봤다는 등 N차 관람에 대한 리뷰를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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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이맥스와 4DX로 관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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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 상영은 최근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중이다. '더 문'은 돌비 시네마 외에도 아이맥스, 4DX 특별관 개봉을 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또한 아이맥스와 4DX로 관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밀수'는 아이맥스, 4DX, 스크린X로 극장가를 찾아갔다. 관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고 있다.

특별관 상영은 OTT의 인기에 맞서기 위한 영화 관계자들의 전략 중 하나다. 한 영화 관계자는 본지에 "OTT로 다양한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만의 강점이 있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OTT로는 못 하는 체험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특별관 상영이 각광받고 있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특별관 상영 열풍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 또한 아이맥스로 영상미를 자랑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영화들이 OTT로는 할 수 없는 경험들을 선물할 전망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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