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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세계 흡연률 1위 러시아, 담배와의 전쟁.. 담뱃세 10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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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러시아 정부가 흡연과의 전쟁에 팔 소매를 걷어부쳤다. 당장 담배 소비세를 100% 인상하고, 공공장소 흡연시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금연법 개정안을 다음달 정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개정안은 내년까지 세금을 44% 늘리고 2015년에는 100%(지금의 두 배)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1000 개비당 1040루블(약 3만5000원) 이하인 소비세는 개정안 통과 시 1000개비당 최대 2590루블(약 8만8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더불어 개정안에는 공공장소에서 흡연 시 최대 1500루블(약 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담뱃값은 1갑당 1달러도 안된다. 흡연 인구는 전체 인구의 40%에 달한다. 흡연률 순위에서는 매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흡연왕국’이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한 해에만 흡연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만 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당국은 대책 마련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공공장소에서의 금연과 담배광고를 금지하는 금연법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금연법 제정으로 러시아에서는 지난 6월부터 학교와 대학, 보건ㆍ문화ㆍ체육 시설, 정부 기관, 어린이 관련 시설, 시내 및 근거리 시외 운송 수단, 지하철, 역사, 공항 등에서의 흡연이 이미 금지된 상태다.

또 담배의 판매와 광고가 제한되고, 담배회사는 어떠한 행사도 지원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금연법 개정을 통해 다음달부터 담배 규제가 더 강화되는 것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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